새벽 3시에 왁자지껄 소리와 함께 잠에서 깼다. 그 시간까지 놀다 돌아왔는지 앞 건물 태국 손님네가 엄청 시끄럽다. 한참을 계속 떠드는데 안자길래 너무 시끄러웠는지 다른 방 아저씨가 나가서 뭐라뭐라 하니까 좀 조용해졌는데 또 있으니 다시 시끄럽다. 별 수 없이 시끄러움 속에서 우리도 짜증내며 다시 잠들었다. 하늘이라도 맑으면 별 구경이라도 할텐데 흐리다.
#유쾌한 빅 아저씨의 Bigs Little Cafe
오늘 아침은 Bigs Little Cafe에서 비프버거로 시도해봤는데 짭쪼름하니 괜찮다. 라떼양이 주문한 재킷감자+치즈, 해쉬버거도 무난무난. 라떼양 평가로는 트립 1위할 정도의 특별함은 없는데 이 집은 사장님이 유쾌해서 인기있는듯하다. 맛으로는 어제 먹은 레몬 테마 카페가 훨씬 특별하다.
#파인애플쉐이크와 트럭드립커피
늘 먹는 juice bar 에서 오늘은 파인애플 쉐이크 했는데 안달아서 별로다. 파인애플 당도가 너무 낮아. 부근에 낮에만하는 트럭 드립커피 아저씨가 있는데 khaotha 원두인가를 사용해서 드립커피 해준다. 40인데 무난무난하게 마실만한 동남아 커피. 참고로 총각이 훈남이다.
#Fluid Swimming Pool
한참 놀고 있는데 보니 빅스리틀카페 사장님이 와 있었다. 햄버거 빵을 가져다 주신거 같아 보였다. 동네 사장님들끼리 친하기도 한듯.
자연주의 수영장에서 만난 큼직한 달팽이씨. 이렇게 리얼하게 달팽이를 살펴본 것은 처음이다.
완전 꼬물꼬물 신기함
10분 정도 걸어가면 나타난다. 입장료 인당 60바트. 25미터 정도 되는 길이에 꽤 넓고 좋은 수영장이다. 돗자리를 무료로 빌려줘서 파라솔 아래에 깔고 쉬면서 수영하면 된다. 우리가 1230쯤 도착했는데 사람이 거의 없길래 흐린날씨라 그런가 했는데 다들 점심 먹고 오는지 한 시 넘어가니까 꽉찬다. 깊이는 1.6~1.2정도 되서 수영하기 딱 좋음. 근데 역시 서양형누나들은 태닝하느라 바쁘다. 열두시 넘기면 앉을 자리가 부족해지니까 그 전에 갔다가 오후에 돌아오는 일정이 딱 좋아 보인다.
#숙소 앞 로컬식당 Baan Air Restaurant (완전 싸!)
우리 숙소인 yotaka@pai 바로 앞에 있는 타이 로컬식당에 왔다. 식사 메뉴가 35다. ㅎㄷㄷㄷ 바질치킨볶음덮밥이랑 포크소이소스볶음덮밥. 둘다 계란 추가(+10,10). 평범하지만 싼 가격이 무엇이든 커버해준다. 여기 이름이 반 에어 였구나. 와이파이에 baan air 뜨길래 baan ,이라는 숙소의 aircon 인줄 알았다. 과일쉐이크는 과일이 많다기보단 달달하게 나온다.
#일요일 한적한 나이트마켓
저녁식사하러 나왔는데 나이트마켓이 한적하다. 어제도 좀 그렇더만 어제보다 사람들이 더 적다. 상인들이 주말에 쉬는 건 그렇다해도 관광객 자체가 확 줄어든 기분인데 송크란 지나고 일주일 정도 지나서 그런건지 주말에 다들 어디론가 가는건지 모르겠다. 가볍게 로띠 사먹고 초밥 좀 사먹고 오늘의 목적지인 농 비어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Nong Beer Restaurant 카오소이
야시장 끝무렵이 있는 타이식당이다. 리뷰도 꽤 많고 평가도 좋다. 우린 가볍게 카오소이비프와 누들수프포크로 했는데 카오소이는 치앙마이서 먹은거랑 비슷비슷 고추 양념 넣으니 얼큰하게 좋았다. 소고기는 갈비부위인지 쫀득쫀득 고소했다. 누들스프는 국물이 좀 많이 싱거웠는데 마법의 소스들을 넣었더니 딱 좋아졌다. 돼지고기는 무슨 부위를 쓴건지 기름이 적은데도 엄청 부드러웠다. 유명할만한 집인거 같긴하다. 음식이 엄청 깔끔하다는 느낌.
식후 빠인애플 한봉다리하고 맥주랑 소다 사와서 MOJO 라이브 밴드 음악 발코니에 앉아 들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간만에 수영했더니 피곤한 하루. 잘자요.
2017년 2월-5월 카노와 라떼의 동남아 여행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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