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태국 '17

[빠이] 수영은 역시 아침 수영, 체력왕 서양누나 / 아기자기한 로컬식당 Pen's Kitchen / 고급스러운 분위기 Witching Well Restaurant / 오늘도 나이트마켓 / 버거 맛집 Burger Queen 20170425 - 90일간의 동남아..

카노라떼 2017. 5. 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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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수영 Fluid Swimming Pool


아침에 눈 뜨자마자 (라고는 해도 아홉시, 가는 길에 타죽는줄 알았다.) 수영장에 왔다. 밥먹으면 수영하기 힘드니까 식전 수영 ㄱㄱ. 해도 덜 뜨겁고 좋은데 아침이라 그런가 수영장 물에 이끼가 많다. 물을 계속 넣고는 있는데 여전히 물이 녹색이다 ㅋㅋㅋㅋ (한시간 쯤 지나니까 신기하게 물이 맑아졌다. 물에 약탔나?) 



수영장에 수영선수 삘나는 누나 하나가 혼자 수영하고 있는데 우리 삼십분만에 퍼져 나왔는데도 계속 수영 중이다. 두시간 여를 쉬지않고 계속하네. 특정 동작들이 어설퍼서 오래배운거 같지는 않은데 유연성이 워낙 좋아서 얼핏보면 선수삘난다. 물 속에서도 쑥쑥 잘나가네. 라떼랑 보면서 엄청 부러워했다. 우린 심지어 수박쉐이크 주문한거 다 녹기도 전에 풀에서 나왔다. 한참을 들락거리는데도 저 누나는 계에에에에에속 한다. 우리가 세 시간 있다 나왔으니까 그 이상 하는건데. 철인경기에라도 나가시나. 저 체력과 유연성이 부럽다.


#Pen's Kitchen


점김을 어디서할까 하다 원래 생각했던 Om Garden Cafe 는 너무 더울듯해서 집에 오는 길에 있는 펜 아줌마네 부엌 Pen's Kitchen 에 왔다. 가게 예쁘게 꾸며진 작은 타이 식당. 팟타이쉬림프랑 바질포크덮밥이랑 바나나팬케이크 주문. 음식이 전반적으로 짜서 아쉽다. 팟타이는 맛나고. 바질포크덮밥은 묘한 삶은 계란이 함께 들어있는데 이거 아무래도 피단(삭힌 계란) 같다. 맛이 오묘해서 바질덮밥은 먹는둥마는둥 했다. 바나나팬케이크는 달달 좋다.


더위에 지친 몸을 끌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방청소 걸어두고 나왔는데 안되어있다. 다른방은 맨날해주는데 우리방만 며칠째 안되고 있어서 라떼양 폭풍 분노하고 방청소해달라고 리셉션 아가씨에게 직접 말하고 나왔다.


숙소 부근 빨래방에 빨래 맡기는데 3키로가 넘네. 생각보다 많구만. 아줌마가 반올림해서 120바트 책정했다. 쩝. 낼 오후에 찾아가야함. 날씨는 쨍해서 빨래 잘 마를듯. (1kg에 30바트)


#Witching Well Restaurant & Otium Boutique Room


윗층에서는 숙소를 같이하는듯하다. 지나면서 시원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라 가봐야지 생각만했는데 방청소 요청해두고 갈곳이 없어져서 오게되었다 ㅋㅋㅋㅋ. 아. 일단 나만 왔다. 라떼는 오다가 페티큐어랑 관리 받으러감.  위칭뉄 왔는데 옆에 20대 초반 커플인듯한 한국 애 둘이 있다. 아니다 커플은 아닌가. 서로 여행했던거 자랑하느라 바쁨. 카페 안에 쟤들 목소리 밖에 안들린다. 베트남 무이네나 다낭 호이안 이런 얘기하는데 우리 얼마전에 거쳐왔던데라 귀가 솔깃하네. 일행 더 왔네 커플은 아닌듯 합니다. 저 애들 눈에는 빠이가 어떤 곳으로 비춰질까 궁금하다. 소문보다는 훨씬 볼거리 적고 작은 동네인데. 루앙프라방보다 지루하진 않은데 고생해서 오는 시간 생각하면 평범한 작은 시골 마을로 느껴진다. 물론 여기 모여든 서양 히피들 덕분에 평범하지 않게 되었지만. 아 근데 얘들아 니들 진짜 많이 시끄러워. -_-; 남자애는 베트남만 가봤는지 계속 베트남 얘기하고. 여자애는 멋진 섬들 들어본게 많은지 꼬따오 이야기하고. 꼬따오는 배낭여행객들 많이 간다고한다. 환상적인 곳이라는데 물가는 싸다고. (물론 그 옆에 꼬 사무이가 너무 비싸서 상대적인 걸지도 모른다. 꼬 따오는 언제 가보나)


초콜릿케이크랑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했는데 초콜릿 케이크를 렌지에 돌렸는지 살포시 녹아내리듯 해서 주셨다. 위에 초콜릿 시럽도 더 뿌리고... 브라우니 느낌이다. 아 그리고 나 아메리카노 핫! 이라고 했는데 서양 사장님이 알아서 아이스로 주셨다. 영어 발음 더 연습해야겠다 ㅠㅜ.


#풋스크럽, 페티큐어

내가 아아와 초콜릿케이크를 먹는 한시간 삼십분 동안 라떼양은 발을 도시녀처럼 깨끗하고 예쁘게 변신시키고 돌아왔다. 하바나스 쪼리랑 색을 깔맞춤해서 아주 예쁘다. 요렇게하고 300.



오후내내 살짝 원인불명 배탈난 상태인데 저녁 때 되었다고 또 배는 고프다. 나이트마켓으로 길을 나섰는데 어제보다 더 사람들이 많다. 오늘은 한국 사람들도 많이 보이네. 아직 골든위크도 아닌데 어쩐일이래.


#나이트마켓 만두튀김


오늘은 신메뉴. 나이트마켓에 만두튀김 노점이 있는데 바삭바삭 우리를 유혹했다. 다섯 개에 20 밖에 안함. 게다가 베지터블이라 라떼양이 아주 흡족했다. 나도 맛나서 배탈인데도 정줄놓고 만두튀김을 먹었다. 한세트 먹고 한세트 더 사먹음 ㅋㅋㅋㅋ 나이트마켓서 쓴 돈들을 보니 만두튀김 아줌마가 노력과 맛에 비해 장사가 너무 안된다. 많이많이 팔고 행복해지셔요.


#왓슨 garnier 가르니에 크림

오늘은 단골 과일노점에 파인애플도 떨어지고 단골 로띠가게도 문을 닫았다. 방황하다 화장품 떨어진게 생각나서 왓슨에서 garnier 브랜드의 크림을 199에 샀는데 113년 역사의 브랜드로 현재는 로레알 소속이라고 한다. 동남아에서 싸게 팔아서 동남아 브랜드인줄 알았... 사는김에 같은 브랜드 페이스폼 99 에 팔길래 함께 구매. 크림 너무 찐득하지 않아서 더운 날씨에 사용하기 좋다.


#바나나초콜릿로띠 50밧


더워서 맥주랑 콜라 사서 귀가할까하다 다르느로띠 가게에 들렀다. 다 꿉은거 받아서 먹는데 자꾸 눈치주길래 왜그러나 했는데 우리가 돈을 안내고 있었음 ㅋㅋㅋㅋ 쏘리쏘리요.


#버거퀸 Burger Queen


로띠까지 먹었지만 아직 아홉시고 그냥 자기엔 곧 배고파질듯하여 숙소 맞은 편에 있는 버거퀸에 들렀다. 엄천나게 큰 썰매개인듯한 흰둥이가 우리를 늘 유혹하던 곳인데 드디어 방문.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다. 비비큐 비프 버거 99 클래식 치킨 버거 80 감자튀김 40. 꽤 크고 짭조름하게 나오는 스타일인데 난 여기가 Bigs Little Cafe 보다 맛난거 같다. 배부르게 먹긴 했는데 저녁내내 기름지고 육류만 먹어서 내일이 걱정이긴 하네.



버거 먹고 있는데 옆집에 경찰이 십수명 출동했다. 사고라도 났나 아니면 시끄럽다고 신고들어왔나 했는데 주위 이야기 나누는걸 라떼양이 번역해준 바에 의하면 미성년자에게 주류 판매 관련 신고 출동인지 단속인지 그런거 같다. 경찰들 방탄복 입고 있어서 큰 일인가 깜놀했네.


오늘도 이 거리는 뮤지션들의 라이브로 시끄럽다. 며칠간의 경험대로라면 새벽 한두시까지는 저럴건데 오늘은 좀 더 크네. 이렇게 된 이상 즐깁시다. 롹스피리이이이잇!


2017년 2월-5월 카노와 라떼의 동남아 여행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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