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출 보려고 나왔는데 날씨가 어제보다도 별로다. 비는 그쳤는데 구름도 좀 있고. 이대로 꼬 끄라단 맑은 날은 끝인가...?
#꼬 끄라단 선셋 비치를 찾아서...
아침식사 시간까지 한 숨 더 자고 나왔더니 쨍하다! 아침 배불리 먹고 젖은 빨래들 땡볕에 널고 페리 티켓사러 kradan resort 리셉션에 갔는데 티켓 파는 아저씨가 없다. 매점 아저씨한테 대충 가격만 물어보고 더 남쪽 해변으로 내려갔다. 투어를 왔는지 보트들이 사람들 엄청 싣고와서 해변에 내려놨다. Anantara 아난타라 리조트 앞인데 거기랑 연계해서 식음료도 팔고 하는거 같다. 썬베드 엄청 깔아두고 사람들 거기에 짐 두고 호핑. 아난타나 앞은 산호구역까지 조금만 걸어들어가면 되서 해변에 내려두는 투어업체들의 호핑존인거 같다.
그 부근이서 선셋비치로 가는 길이 있는데 그 길을 따라 500미터 정도 걸어가니 Paradise Lost Resort 파라다이스 로스트 리조트가 나오고 더 가니까 드디어 선셋비치. 근데 여긴 해질녘에는 못 가겠다. 가는 길이 너무 침침함.
선셋비치는 작은 규모의 모래사장이 있는 맑은 해변인데 조금만 걸어가도 금새 깊어지고 바위도 있어서 큰 물고기들이 노다닌다. 여기도 다른 섬에서 보트로 호핑투어 나왔다. 아예 해변 앞에 정박하고 사람들 풀패키지 투어 하는듯. 우리 오니까 다들 배로 올라가서 식사하네. 근데 오늘 파도가 좀 세서 떠있으려니 지치고 힘들다. 물도 탁해. 놀다가 비올듯해서 널어둔 빨래 생각에 얼른 돌아나왔다. 나오면서 등이 엄청 가렵더니만 등짝에만 모기가 일곱방은 물린거 같다. 수영복 입고 산길 걸어나오는건 무모한 짓인듯.
# 꼬 란타 행 페리티켓! ko kradan to ko lanta ferry ticket
다시 아난타나 앞으로 나와서 사람들 밥먹길래 우린 물 속 구경이나 해보자 들어갔는데 파도가 쎄서 멀리 있어야할 큰 녀석들이 파도에 쓸려서 허리 높이의 물에서 떼로 다닌다. 파도만 잔잔하면 참 좋을텐데. 게다가 라떼는 물속에서 얼굴에 뭐가 물고 가서 엄청 부었다. 콜라로 소독하면 좋다고해서 크라단 비치 리조트 매점서 콜라로 얼굴 씻고 내일 꼬 란타 행 페리 티켓도 예매. (인당 600)
Lanta Petpailin Fairy 업체고 란타섬이 페리 피어가 두군데인데 많은 배들이 이용하는 Saladan Pier 가 아니라 Oldtown Pier 라고 한다. 올드타운도 관광지라고 해서 겸사겸사 그 쪽으로 가서 보고 툭툭이나 썽태우 타면 되지 않을까 생각으로 예매. 일단 가격 차이가 답이 없다. -_-a
페리는 9시30분 건데 인당 600이고 스피드보트는 11시 배인데 인당 1150이다. 일찍 떠나야는기 좀 아쉽지만 가격 차이가 크니까 페리로 예매. 930에 배 도착한다는데 9시까지는 오라고 한다. 꼬 끄라단은 작은 섬이라 외부로 나가는 배 가격이 너무 비싸다 쩝.
오늘은 방청소 해주면서 수건 교체해줬네. 씻고 뽀쏭한 수건으로 닦고 나왔는데 비가 올것 같더니 해가 뜬다. 아직 대낮인데 숙소서 디굴하기는 아쉬워 선베드를 질질 그늘로 끌고가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겨본다. 는 뻥이고 인터넷 서핑 -_-v 날씨가 흐려지다 맑아지다를 반복하는데 바람이 오늘은 많은 편이라서 달궈진 몸이 식어가니 편하고 좋다.
월요일인데도 체크인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말까지는 유럽사람들 일색이더니 오늘은 가족단위 태국 사람들도 있고 그렇다. 가격이 있는 숙소다보니 대부분이 나이 좀 있는 커플이나 가족들이 오는데 우리처럼 아예 다른 섬에서 페리나 스피드보트 타고 오기도 하지만 뜨랑에서 롱보트 타고 넘어오는게 오늘은 많이 보인다. 녹에어 연계상품 같은걸로 오나본데 롱보트들은 딱 해당 리조트 앞에 내려주곤한다.
#숙소에 태국 연예인 등장?
태국 대가족이 새로 왔는데 젊은 청년이 얼굴이 훤칠하다. 태국 연예인이 아닐까 싶은 분위기. 태국 사람들 보통 깜디로 피부 탄 채 다니는데 얼굴이 뽀얗고 체격도 좋고. 라떼랑 저 친구 연예인 아닐까 수근거리고 있었는데 가족 일행 중에 가족들이랑 잘 안어울리고 혼자 쉬기만 하는 아가씨 얼굴도 엄청 뽀얗다. 한국 예쁜 여자 정도 수준. 남녀 연예인이 가족들이랑 같이 왔을거 같지는 않고 좀 사는 집안 훤칠한 자녀들인가보다. 그러고보니 이 부근서 라떼랑 내가 제일 꾸질꾸질하게 다닌다.
#배고파 배고파 배고파 배고파
물가 비싼 꼬 끄라단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점심을 용케 참기는 했는데 저녁시간까지 기다리기 고달퍼 옆옆 리조트인 Coral Garden Resort 에 있는 코랄가든 레스토랑을 갔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고 나왔길래 피자 먹으려고 했는데 가격이 좀 쎄네. 그보다도 식사류는 18시부터 된다고 한다 ㅠㅜ. 소다랑 아포가토만 먹고 방에 돌아와 남은 라면과 시리얼과 쪼꼬렛을 털어넣었다. 첫날과 두번째날은 개미 생길까봐 방에서 음식 먹는거 조심했는데 오늘는 아예 바닥에 수건 하나 깔고 냠냠. 막날이라고 막나갔음 ㅋㅋㅋㅋ. 방안에 모기나 개미가 거의 없는데 아무래도 방역을 많이 하나보다. 바닥에 약을 뿌렸거나.
# 꼬 란타 숙소 예약
낼 ko lanta 가는 페리 티켓은 예약했는데 숙소를 정하지 못했다. 울 배는 올드타운 피어 쪽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올드타운을 좀 살펴봤는데 중국식 사원말고 별거없지싶어 남들 많이 간다는 롱비치 Phra Ae Beach 쪽 숙소를 찾았다. 그 다음 이동을 위한 끄라비나 피피섬 쪽 페리 탈 때 살라단 피어 를 이용하게 될듯하니 겸사겸사 가는 길목에 있는 곳으로... 란타섬에서 롱비치가 제일 유명하다던데 구글사진보니 그냥 무이네처럼 시골마을 분위기다. 중국 사람들 아직 많지 않고 유럽사람 위주라고 하더니만 덜개발된 그런 삘. 너무 해변서 벗어나면 밥먹으러 다니기 불편하지 싶어 Lanta Manda 란타 만다 라는 적당한 가격에 깔끔해보이는 곳으로 정했다. 주변에 식당도 많아 보이니 하루 묵어보고 연장할 생각.
#저녁은 또 깔루메 레스토랑
꼬 끄라단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는 어제 간 집 또 갔다 ㅋㅋㅋㅋ. Kalume 깔루메? 칼루메? 메뉴도 어제랑 비슷하게 팟타이 포크 랑 똠양 쉬프드, 플레인라이스 인데, 똠양은 어제보다 국물도 덜 진하고 건더기도 적어서 아쉽다. 팟타이는 여전히 불었지만 먹을만했음.
밥먹는 내내 바람이 거세져서 비오려나 했는데 오히려 구름을 밀어냈는지 달이랑 별이 훤하게 보인다. 떠나기 전 밤으로 제격이네. 달님 별님, 내일 비랑 바람만 좀 자제해주세요.
2017년 2월-5월 카노와 라떼의 동남아 여행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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