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다! 아침먹고 체크아웃하고 정산하고. 전날 페리 티켓 샀던 kradan beach resort 앞에서 타는건줄 알았는데 아난타라 anantara 리조트 앞까지 짐을 가져다준다. 여기 완전 휑한 곳인데 전날 표 판 언니가 끄라단 비치 리조트 앞으로 오라라고 했었어서 살짝 쫄면서 기다리고 있다. 그나마 짐 가져다준 아저씨들이 배까지 실어주려는지 같이 기다리는 중.
페리는 쿨하게 예정시간보다 빠른 9시27분에 도착했다. 넓대대할줄 알았는데 롱보트를 고대로 키운듯 스피드보트보다 선체가 높아서 해변에서 사다리 타고 올라가는데 고생했네. 아저씨는 짐을 번쩍 들어서 이미터 넘는 선체 위로 전달하고 가셨다. 숙소에서 내내 팁 안주고 지냈지만 이건 너무 고생하신듯하여 20씩 드렸다 (두명) 자리 앉아서 승무원 아저씨가 바우처 받아가고 출바알.
해수면이랑 비슷한 높이의 선실이 있고 그 안에 승객들이 팔려가듯 앉아있다 (는 농담이고 그동안 탔던 보트들 중에는 상태 양호한 축.) 선상에 올라가서 밖을 구경하며 갈수도 있는데 난간이 엄청 낮아서 올라가자마자 공손히 무릎꿇게 된다. 근데 서양 형 누나들은 패기롭게 난간에 발 걸치고 구경하며 간다. 아무리 오늘 파도가 잔잔하다지만 그래도 흔들림이 꽤 있는데 짱이심. 라떼도 구경한다고 올라가더니 안내려온다. 란타섬 올드타운 피어까지는 한시간 예상. 선체가 더 높아서 시각적으로 스피드보트보다 빠를것처럼 생겼는데 엄청 천천히간다. 가격이 1/2니까 속도도 그렇다는거냐. 그래도 아침배라 그런가 사람 적어서 다들 넉넉하게 공간 쓰면서 여유롭게 항해 중이다. 이 배는 선실 창문도 열려서 시원하다. 살짝 살짝 파도 티어들어오는 것 빼고 ㅋㅋ
꼬묵 ko muk 에서 꼬끄라단 ko kradan 으로 우리 태우러 오더니 이번엔 꼬응아이 ko ngai 로 향하는거 같다. 주변 섬에서 승객 다 태워가나보다. 꼬 응아이는 선착장이 잘 만들어져있고 해변도 길게 잘 늘어져 좋아보인다. 꼬끄라단보다 물가가 더 비싸다던데. (셋 중에 꼬묵이 젤 씨다고 함) 헐! 꼬끄라단에서 계속 2g로만 연결되던 truemove 유심이 꼬응아이 지나가니까 lte가 터진다 ㅋㅋㅋㅋㅋㅋ 우리가 진짜 무인도에서 지낸거구나.
응아이는 내리는 사람 타는 사람 없는지 선착장 앞으로 슬쩍 지나간다. 승객들 대부분 란타섬 간다함. 다들 작은 섬에서 나가는 티켓 판매가격이 너무 비싸서 란타같은 큰 섬 까지만 타고가고 거기서 다시 티켓을 구매하려지 싶다. 우리도 찾아보며 연구하다 란타로 가는걸 선택. 란타섬이 피피나 푸켓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적다는 것도 이유의 하나다.
응아이 지나자마자 란타섬이 보인다..덩치가 크다보니 아직 수킬로미터 남았어도 엄청 가까운듯 보임. 이것저것 가다서다해서 한시간 반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해안에서 백미터는 바다로 나와있는 선착장에 내려줬는데 썽태우기 서 있길래 물어보니 롱비치까지 인당 300 달라고한다. ㅠㅜ 일단 너무 비싸서 올드타운 들어와서 레어뷰카페 Rare View Cafe 들어가서 시원한거나 한잔 해야겠다. 바다뷰라 비교적 비싼 카페 같은데 그래도 꼬끄라단보다 싸다. 파인애플 쉐이크가 60!
#꼬 란타 올드타운 to 롱비치 썽태우 호구 2인
더위 좀 식히다가 마땅히 택시탈 곳이 없어서 선창장 앞 택시 스탠드에 제 발로 걸어가 호구가 되기로 했다. 올드비치 > 롱비치까지 인당 300 *2 부르는거 라떼양의 울상+노머니 신공으로 200*2로 협상했다. 올드타운이 너무 한적해서 가격협상력이 너무 떨어진다. 하아... 멀어서 비싸다더니 15분만에 도착했다 ㅠㅜ
#헐! 썽태우에 (돈+노트북+여권) 가방 두고 내림!
아저씨가 숙소 앞까지 짐 들어다주고 400 드리고 돌아서는데 썽태우에 다시 타려던 아저씨가 막 부른다. 우리 짐배낭을 하나 두고 내린거다. 거기에 1만바트랑 여권이랑 노트북이랑 엄청난 고가물품인 짐인데 그걸 무심코 그냥 두고 내린거다! 아저씨한테 급공손히 땡큐땡큐 가방을 받고 놀란가슴를 쓸어내렸다. 여행자에게 방심은 금물이다. 필리핀이나 인도같으면 조용히 들고 사라졌을텐데 태국 사람들이 더 착한것같은 느낌같은 느낌이다. 코쿤캅~ 코쿤캅~ 평소에는 중요 가방은 몸에서 안떼두는데 썽태우 타고 오느라 더워서 벗어뒀더니만 ...ㅠ.ㅜ
#배고파! 밥먹자! 꼬 란타 롱비치 맛집 타이거윙스 TIGER WINGS
숙소인 란타만다 리조트 Lanta manda resort 에 짐을 풀고, 굶주린 배를 달래러 나섰다. 몇 군데 미리 찾아두었는데 타이음식 맛집인 타이거 윙스 Tiger Wings 로 향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물가 비싼 지역(꼬리뻬 꼬끄라단)에 있다 와서인지 이 곳 물가가 너무 착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방콕이나 다른 태국 내륙보다는 훨씬 비쌈) 팟타이랑 스파게티 먹어는데 양을 엄청 주신다. 서양사람들 많아 그런가. 팟타이에 실한 새우도 많이 들어있고, 스파게티도 너무 달긴한데 새우도 많고 양도 많고. 이걸 반으로 줄이고 반값만 받는게 우리한텐 낫긴한데 서양 형들은 이 정도는 되어야 배부르다 하긴 할테다. 옆 테이블 피자 주문한거 봤는데 둘이 먹어도 될만큼 나온다.
#해변으로 가요~
란타섬 땡볕이 어마어마하여 얼마 남지 않은 머리카락이 모두 타버리는거아닌가 싶은데 일단 왔으니 롱비치 구경을 갔다. Sanctuary Bungalow 관통해서 나가봤는데 허름한 골목길 뚫고 나가는 기분이다. 해변 도착! 롱비치라 길긴긴데 바다는 역시 좀 탁하다. 그래도 파도만 잔잔하면 얼마 들어가지 않아도 바위가 있어서 물고기가 있을듯하다. 일단 오늘은 쉬고 내일을 기약.
#롱비치 일몰
꼬 끄라단에서 너무 비싸 못사먹던 과일(파인애플)을 사먹고 세븐일레븐 쇼핑도 좀 하고 쉬다가 해가 지기전에 일몰 보려고 다시 나왔다. 상당히 폐쇄적으로 보이는 초호화 리조트 Sai Naam Lanta Residence and Restaurant 를 투숙객인양 태연하게 가로질러 해변으로 나가봤는데 모래사장이 없고 바위만 널부러져있다. 아까 Sanctuary 뚫고 나와 만나는 해변 바로 옆이라 걸어서 다시 그쪽으로 넘어가는데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철수. 란타섬도 오후만되면 비오는 것인가. 카페라도 가서 커피 한잔 할까 했는데 정통 커피집들은 저녁되니까 다 문을 닫는다. 이 쪽이 유럽 사람들이 많이 정착했는데 그 영향인가 ;; 카페 투어는 아침이랑 낮에 하고 저녁에는 타이음식 먹어야하나보다. 아까 타이거윙스에서 배불리 먹었던터라 숙소 돌아와서 수영이나 하기로...
#란타만다 리조트 구경
수영장이 리조트 입구에 있는데 위에도 있다고 리셉션에서 들었어서 쭉 올라가보기로 했다. 근데 가도가도 집들이 끝이없다. 위로 갈수록 집들도 커지고... 프라이빗 수영장(자쿠지?) 있는 집들도 보인다. 공용 수영장이 뭔지 잘 모르겠어서 내려와서 입구 수영장에서 놀다 들어왔다. 비도오고 씻고나니 다시 나가기 귀찮아서 저녁식사는 패스
이 리조트 평점이 좀 나쁜게 크기도 크고 조용하고 인터넷도 빠르고 한데 묘하게 시설이 오래되서 후지고 관리가 덜되서 청결함이 부족하다. 수영하고 돌아왔는데 욕실에 거대한 (야생의) 미국바퀴가 나타났다! 보통은 휴지로 잡아서 변기에 내려버리는데 이 섬도 변기에 휴지 넣지 말라고해서 마당 옆에 슬쩍 내다버렸다 -_-;
이런저런 문제점도 있지만 싸고 크고 시원하고 수도물도 잘 나오고 이웃집이랑 간격 넓어서 인터넷 스트리밍 팍팍 틀고 수영장도 충분히 넓고 깊고 좋구나. 잘자요.
2017년 2월-5월 카노와 라떼의 동남아 여행 기록입니다.
아래를 꾹 눌러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여행 > 태국 '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꼬란타] 귀욤귀욤 열매를 먹은 귀요미 태국 고양이들 - 90일간의 동남아여행 (0) | 2017.04.19 |
---|---|
[꼬란타] 롱비치에 있는 가성비 최강 LANTA MANDA RESORT 20170404 - 90일간의 동남아여행 (0) | 2017.04.19 |
[꼬끄라단] 선셋비치도 물고기 많고 괜찮네 / 꼬란타행 페리티켓 20170403 - 90일간의 동남아여행 (3) | 2017.04.18 |
[꼬끄라단] 발라당 누워버린 우리 숙소 백구, Reef Kradan Resort - 90일간의 동남아여행 (0) | 2017.04.17 |
[꼬끄라단] 싸고 맛있는 식당 KALUME 레스토랑 20170402 - 90일간의 동남아여행 (0) | 2017.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