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루앙프라방 '17

[씨엠립>루앙프라방] 굿바이 캄보디아. 마지막 식사는 Fresh Fruit Factory 에서 20170304 - 90일간의동남아여행

카노라떼 2017. 3. 16. 18:09
반응형


조식 먹고 빨래 찾아오고 짐 싸고 메콩 앙코르 팰리스 호텔은 이제 그만 체크아웃. 17시 비행기인데 15시에 출발해도 널널해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그리고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런치로 fresh fruit factory 에 왔다. 





이 집은 온종일 장사가 잘되는거 같다. 오늘은 이 땡볕에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음. 근데 낮에 여기 오는 사람들은 자리에서 잘 안일어나니까... 


그냥 커피가 있을줄 알았는데 커피스무디였다. 차가운 음료만 있어서 커피 스무디 하나랑, 바나나초콜릿팬케이크, 콜드파스타 위드 망고 를 주문했다. 단체손님 주문 밀려서 사장님 엄청 정신없음... 



커피스무디(4$) 찐한 맛이다. 스타벅스 모카프라푸치노를 더 탁하고 찐하게 만든 맛. 우유는 안넣은거 같은데 이것도 연유 넣었나. 어떻게 보면 찐한 베트남 cafe sua da 맛이다. 



바나나초콜릿팬케이크(5$)는 엄청 달달. 소스를 바나나 간거에 허니, 생크림, 초콜릿 시럽을 막 끼얹었음. 너무 축축해서 라떼는 애매하다함.



콜드파스타 위드 망고(6$)는 엄청 좋다. 밥 메뉴를 기대했지만 디저트 같이 살짝 달달 새콤이긴한데 이건 소스가 뭔지.... 흉내내기 어려울것 같은 맛이다. 망고를 예쁘게 꽃을 만들어 올려주었네. 그리고 얇은 면을 사용해서 소스가 끈적하니 잘뭍어난다. 오레가노와 후추를 솔솔. 소스가 참 맛있는데 추측이 잘 안되네. 망고, 마요네즈, 식초, 꿀? 모르겠음 ㅋㅋㅋㅋ 이건 한국에서 이만원은 할법한 맛이다. 


사장님 부부의 친절한 배웅을 받으며 호텔로 컴백. 두번째 방문이라니까 고맙다며 좋은 리뷰(트립어드바이저) 부탁한다고 하신다 ㅋㅋㅋㅋ. 



호텔로 오는 길에 어제 선라이즈 갔던 툭툭 아저씨가 럭키몰 앞에 있길래 (라떼가) 공항 툭툭 가격을 협상했다. 5달러(표준요금) 부르길래 울 호텔 툭툭이들도 5돌라야 하니까 옆이 친구인듯한 툭툭이 아저씨가 4돌라를 부른다. 그래서 아저씨가 갈래요? 아니까 아니 이 친구가 4돌라에 갈거야 이럼 ㅋㅋㅋㅋ. 막 남의 툭툭 가격 깍아버림. 그렇게 선라이즈 아저씨와 캄보디아 마지막 툭툭도 함께했다. 아저씨 막 쿨하게 공항 출입 게이트 카드 받아서 탑승장 바로 앞에 세워준다. 주변을 보니 여기까지 들어온 툭툭이 우리 뿐이다 ㅋㅋㅋㅋ. 아저씨가 좀 착한거 같기도 하고 4달러도 큰 돈인가 싶기도 하고... 어제 사놓고 절반 남은 바나나송이가 있었는데 탑승게이트 통과 못하니까 아저씨 드렸다. 


입국할때도 느꼈지만 공항 완전 작음. 출국 게이트 8개 밖에 없다. 울 항공편은 캄보디아 앙코르에어에서 베트남항공으로 코드쉐어해서 베트남항공 타고 루앙프라방 넘어간다. 올때는 프로펠러기였는데 이제 좀 좋은 뱅기 타네. 1655 비행기인데 역시나 1705로 늦춰짐. 




1705 출발인줄 알았는데 방콕 하노이 방송이 계속 나오더니만 우리 비행기였다. 루앙프라방 경유하는 비행기인가보다 1645인데 우리가 거의 마지막에 탑승해서 출발. 비행기 3+3 좌석에 꽤 큰데 절반은 비어있다. 이 코스 꽤 괜찮은 노선 같은데 비어가네. 결국 베트남항공을 타보는구나. 승무원 누나들 아오자이 입고 있음 ㅋㅋㅋㅋ 어 근데 기내식(미니 반미랑 과자랑 귤) 주는데 서빙 남자승무원들만 한다. 아오자이 누나들은 비즈니스석 서빙하나봄. 반미 맛나다. 베트남 냄새가 살짝쿵 나네. 과자는 고급진 오징어땅콩같은거 줌.


이 비행기 오늘 중으로 하노이 가는 건가봄. 루앙프라방에 30분만 내렸다 간다고 한다. 완전 버스네 ㅋㅋㅋㅋ



비행기는 생각보다 빠르게 루앙프라방에 도착했다. 근데 공항 환전소가 다 18시에 문을 닫음. 여행자들 다 황당한 표정. 마을 들어가는게 3인에 5만낍 미니밴밖에 없는데 달러로는 7달러 내란다. 돈 아껴볼라고 다른 한인 둘이랑 총 넷으로 해보니 11달러 내란다. 쩝. 결국 각자가기로 하다 서양 누나 혼자 있는거 셋이 묶어서 7달러 냈다. 근데 그 언니가 소액 달러가 없어서 걍 우리가 공짜로 태워줌. 일행별로 한 군데만 세워주는데 가는 길에 그 누나 게하 있길래 기사아저씨한테 세워달랬더니 걍 세워줌. 그 정도까진 해주는듯. (탑승객의 숙소 위치에 따라 밴 노선이 바뀐다. 숙소 앞 도로에 내려줌.) 7달러 완전 바가지긴한데 (선택지가 없음) 달러내서 더 바가지 쓴건 아닌듯. 7달러가 5.7만낍 쯤 한다. 천원 정도 더 낸듯. 그래도 10분 가는데 만원은 너무하네 ㅠㅜ 밴에 한국 아가씨도 둘 있었는데 저녁에 나이트 마켓 산책하다 또 만났다. 좁아 좁아 ㅋㅋ



밴 내려서 골목 찾아 들어가는데 깜짝 놀란게 길에 쓰레기 하나 없다. 엄청 깨끗한 나라인듯. 냄새도 안나도 강 옆인데 모기도 적어보이고. 짐 풀고 나이트 마켓 구경 갔는데도 모기가 별로 없었다. 진짜 깨끗하고 조용한 동네다. 나이트마켓도 호객이 없음. 중국인들 떠드는 소리만 가득하다. (인종 차별이 아니라 중국인이랑 한국인들이 해외서 제일 시끄럽다.)


숙소인  필라이락 빌라 Philaylack Villa 1 도착해서 방 받고 (작고 낡았는데 깨끗함) 환전도 할겸 나이트마켓 구경나갔다. 달러에 8280 까지 봤는데 돌아가기 귀찮아서 8205 에 함. (700원 정도 차이)




환전하고 그 앞에서 생과일주스 먹었는데 이번 동남아여행에서 그 어느 나라보다 실하다. 컵에 과일을 넘치도록 담았는데 그걸 다 갈아준다. 찐하고 맛있음.






나이트마켓 구경하는데 조용한 분위기에 알록달록한 소품들이 많아서 구경할 맛이 난다. 생각보다 나이트마켓은 길고 볼거리도 많았다. 이 나라에서는 기념품 좀 사고 싶네. 먹거리 골목에서 만오천낍 뷔페 봤는데 좀 별로라서 부근서 군만두 10개 2만낍(3000원)에 먹고 조마베이커리 옆 카오삐약 맛집 유명한데서 국수 먹으려고 했는디 8시인데 벌써 닫아서 나이트마켓 끝에 있는 노점에서 국물국수를 먹었다. 기본 1.5만인데 곱빼기로 2만낍. 이게 아무래도 카오삐약 국수인거 같다. 국물이 찐한데 살짝 미원맛이나 사리곰탕면 맛 같기도 하고... 좀 매콤한게 먹고 싶어서 매운 다데기를 반스푼 넣었더니 먹을만했다. 근데 좀 지나니까 점점 매워짐 ㅋㅋㅋ 다른 포스팅에도 매운 양념 넣을때 주의하라는 말이 많던데 이 지방이 맵게 먹는거 같다. 우리 먹을때도 옆에 아가씨 매운 국수 시켜먹더라는... 




돌아오며 숙소 골목 들어가기 전에 슈퍼에서 라오 병맥주 9천낍에 사서 숙소와서 홀짝홀짝. 맥주는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중이 여기가 젤 나은거 같다. 찐하고 향긋하네. 루앙프라방 동네는 참 맘에 드는데 밥값이 은근 비싸서 (끼니당 5천원 이상 쓸듯) 두 주 채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라떼는 비싸니까 짧게 있자고 하고... 일단 당장 내일 묵을 방도 없어서 방 찾아 다녀야 한다. 여기 숙소도 방만 있으면 더 묵을만 한데 풀이고. 평 좋은 숙소들은 방이 다들 없네. 인터넷이 방에서 잘 안터져서 방 앞에 의자에 앉아 있는데 저녁엔 꽤 선선하다. 초가을날씨 느낌. 근데 낮에는 35도 이상 올라간다고 한다. 



2017년 2월-5월 카노와 라떼의 동남아 여행 기록입니다.

아래를 꾹 눌러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