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루앙프라방 '17

[루앙프라방] 내 쉴 곳은 어디에? 꽝시폭포 툭툭 협상. 조마베이커리 20170305 - 90일간의동남아일주

카노라떼 2017. 3. 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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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이락은 방이 하루 밖에 없었어서 새로운 게하를 찾아야한다. 잘 안터지는 인터넷 부여잡고 (이 동네 게하들 인터넷은 다 엉망인듯.) 조식포함 3만 미포함 2만인 평가 괜찮은 숙소들 대여섯개를 골라 길을 나섰다. 근데 다 풀 이거나 생각보다 더 비싸게 부르거나. 리스트에 없어도 괜찮은데들은 다 비싸다 ㅠㅜ. 이 지역이 수년새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방값이 1.5배 정도 오른 모양이다. 



돌고돌아 필라이락 뒷골목 아담한 게하에 한적해보이길래 물어보니 방 있단다. can i see the room? 조용조용한 사장님인데 차분하게 이층 방 두개 보여주심. 하나는 창 밖에 복도형 테라스가 있어서 한적함을 즐길 수 있고 다른 방은 방이 좀 더 넓다. 방도 깔끔하고 한시간여 방찾기를 하느라 너무 지친터였는데 사장님이 방 완전 싸게 부름. 에어콘 쓰면 12만. 안쓰면 10만. 오오오오오옹. 오케바리! 이박 하기로 하고 후련하게 아침 먹으러 갔다.  



조마베이커리 옆 카오삐약 파는 집(조마 바라보고 왼쪽 집. 저녁에 일찍 닫음) 에서 먹었는데 여기가 그 유명한 집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국물 진하고 고기냄새 덜나고 엄청 맛있다. 돼지고기를 쓰는데 우리나라 순대처럼 돼지 부속물들도 넣어달라면 넣어주는거 같다. 스몰 만낍. 빅 만오천낍. 뻥튀기누룽지 같은거 있길래 달래서 국물에 말아먹음. 뻥튀기누룽지 천낍. 국수 먹고 옆에 사탕수수쥬스 팔길래 오천낍에 한잔 하고 (일가족이 같이 하는듯?) 돌아다니는데. 



어제 공항서 미니밴 함께 타고왔던 베네수엘라? 브라질? 누나를 길에서 다시 만났다. 막 (라떼가) 대화하다 어제 못준 택시비 주려하길래 그냥 커피나 한잔 사달라함. 나이트마켓 부근에 노점지역이 있는데 여긴 아침부터도 장사를 하네. 라오 아이스커피 만낍. 커피 마시며 이야기하다 꽝시폭포 가려한다고 해서 셋이 묶어 툭툭 가격 후려치고 종일 전세로 가자고 함. 부근에 툭툭이랑 이야기하니 200 (3만원) 달라길래 150을 목표로 또 길을 떠남. 보통 꽝시 하프투어 (2시간 정도 체류) 툭툭 인당 표준 요금이 50k낍정도 한다. 그걸 깍으면 30k 정도에 하프투어 다녀오는듯. 근데 두시간은 너무 짧고 브라질 누나는 수영 좋아해서 종일 있고 싶다고... 걸어 들어가는 시간 이런거 하면 반나절은 있는게 좋은듯. 조마베이커리 앞에서 다른 아저씨랑 협상하는데 아저씨가 200k은 달라며 한참 고민하더니 150에 콜을 한다. 우리 9시30분에 태워다주고 자긴 돌아와서 다른 영업하다 우리 다시 16시에 태우러 오겠다고. 아저씨가 안나타날수도 있으니 우린 돈 나중에 중 계획. 말이 종일 전세지 낼 930 되면 딴 사람들 막 태워서 갈듯. 아저씨는 두탕 뛰는거고 우린 종일 있으니 좋은거고...


숙소 돌아와서 새로운 숙소인 니라심 게스트하우스  nirasim guesthouse 로 이동. 현재 투숙객이 우리밖에 없는지 조용...하다. 사장님도 없네 ㅋㅋㅋㅋ. 울 맘대로 짐끌고 올라가서 이층 테라스에서 사장님을 기다렸다. 게하 건너편 식당을 사장님 어머니가 하신다는데 한참 있으니 두 모녀분이 오는게 보인다. 어머님이 고령이신데 산책하고 오시는듯. 



방 진짜 한적하니 좋다. 침구류 냄새도 안나고. 환기가 잘되서 낮에도 방 안은 선선하다. 에어콘 필요없다. ( 밖은 35도) 투숙객이 적어서 그런가 인터넷 속도도 무난하다. 어제까지는 유심 사러가려고 했는데 일단 유보. 이 가격에 이런 집이 왜 남아있나 했더니 숙박 사이트에 등록이 안되어 있음 구글도 미등록. 트립어드바이저에만 나오는데 전체 18위네. 높을만한게 아침내내 돌아다녔는데 이런집 찾기 힘들다. 묵어보고 괜찮으면 며칠 더 묵고 루앙프라방 반대쪽 ( 유토피아 쪽) 으로 옮길 예정이다.


쌀국수 먹었더니 또 배고프네. 근데 밖은 너무 더우니까 좀 자자.



푹자고 오후 세시에 배고파서 나섰는데 울 골목 뒤에 평점 좋은 조이 레스토랑은 휴일이고 아침에 사람많던 조마 베이커리 옆 로컬 식당은 낮장사만 하고 문을 닫네. 결국 조마베이커리 와서 아아, 치킨스모크피자 1조각, 치킨페스토샌드위치(바게트빵) 주문 (81k) 우와.... 맛있음. 이것이 유럽의 맛인가 싶은 고급진 맛이 난다. 특히 치킨페스토 샌드위치 대박임. 바질페스토와 페타치즈, 닭가슴살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놀라운 맛을 보여준다. (근데 라떼는 제주도가면 친한 언니가 해주는 맛이랑 비슷하다 평 ㅋㅋㅋㅋ) 동남아 돌아다니며 이런 유럽 맛은 처음 겪는 것이니 대단하다 할만하다. 



해질무렵 나이트마켓이 슬슬 세팅하고 있다. 왓 마이 wat mai 사원 앞에서 또 브라질 누나 다시 만났다. 이번엔 드디어 통성명을 했는데 마리나...? 라고 했던듯. 라떼 이름은 잘 발음하는데 내 이름은 발음 잘 못하더군 ㅋㅋㅋㅋ 



한바퀴 빙 돌아서 강변으로 돌아오는데 해가 저물면서 강에 비추고 있다. 여기가 앙코르와트 선셋보다 더 예쁘네. 일몰은 푸시산 안올라가고 강변에서 봐도 좋겠다. 


라떼는 아직도 장염 후유증으로 음식물을 제대로 못먹는 중... 그래도 저녁은 먹어야겠고, 코코넛밀크빵(길에서 구워주는거) 는 괜찮겠다 싶어 밤길을 나섰다. 조마 지나서 나이트마켓 들어서기 전 코코넛빵 파는데서 5씩 두세트를 사서 서너개 먹으면서 가는데 맛이 묘함. 살짝 신맛이 나서 냄새 맡아 보니까 쉰내 남 ㅋㅋㅋㅋ 하필 속 안좋은 사람들에게... 하핳...



속에 좋은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엄청 작은) 벌꿀을 팔길래 작은거지만 35 부르는거 30 에 깍아서 사고, 사람들 많이 몰리는 ori bakery 에서 내일 꽝시폭포 가서 먹을 좀 부드러운 빵 두개 30 에 사고 조명등(면실로 만들었다함) 예쁘길래 블루투스 스피커가 손전등 기능 있어서 넣어서 써보려고 10 에 하나 사고, 코코넛빵 실패해서 뭐 먹나 두리번거리다 파파야 생과일주스 하는거 슬러시 말고 그냥 달라고 해서 10에 하나 사고 (아저씨한테 슬러시 안하니까 깍아달랬더니 슬러시 만들면 담아논 샘플보다 적게 들어간다고 안깍아줌 ㅋㅋㅋㅋ) 좀 허전해서 비비큐에서 두부과일야채구이랑 옥수수 구워서 15(3개) 먹고 돌아왔다. 슈퍼서 Tuborg 맥주 사봤는데 덴마크거라고 한다. 7인가 8에 샀는데 맛나네. 


푹 자고 낼 꽝시폭포 투어가야는데 둘다 코코넛빵 때문인지 위가 쑤신다... -_-



2017년 2월-5월 카노와 라떼의 동남아 여행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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