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을 페닌슐라 호텔 수영장에서 씐나게 보낸 (관련링크) 우리는 실롬 거리를 놀러나가기로 했다.
페닌슐라 보트를 타고 사톤 피어(Sathon Pier Ferry Crossing) 로 이동해서, 나들이 시작!
로빈슨 백화점 (Robinson Department Store) 앞에서 인증샷! 요기 마트랑 식당이랑 각종 필요한 상점들이 다 있다. 유심 필요하면 여기서도 가능하다.
돌아다니다보니 오리엔탈 페리 선착장(Oriental Ferry)이 보였다. 근데 완전 허름한 골목길 사이라 요런 곳에 있다는게 신기.
배가 고파진 우리는 김밥천국 포스를 풍기는 로컬 식당을 골라서 들어갔는데, 주문에서 난관이.. 당연히 사장님은 영어가 안되고, 영어 메뉴판도 없고, 그래서 라떼가 음식 그림 가리키며 놀랍게도 주문에 성공했다. (덜 맵게 해달라고 해야 한다는거 말고는 말이지.) 그러고보니 우리 동네 식당 골목에도 영어 메뉴 따위는 전혀 제공하지 않는데 이 지역 호텔에 방문하는 중국인, 서양인 관광객들이 겪은 현실이 비슷하겠구나.
길을 다니며 많이 보이던 생선 튀김(?)과 쏨땀, 돼지고기 볶음 을 주문했는데, 생선은 튀긴지 오래되어 식어서 좀 딱딱해서 손이 잘 안갔고 (라떼는 속살은 부드럽다며 잘 먹음, 내가 로컬 음식의 위생에 대한 거부감이 발동해서일지도..?) 쏨땀은 맛은 괜찮은데 좀 매웠다. 그리고 돼지고기 볶음은 엄청 고기가 잘게 볶아졌는데 얘도 매웠다. 물론 쏨땀과 돼지고기 둘다 신맛도 강함. 태국 음식은 기본이 시고 맵고 라고 보면 되는 것 같다.
음료도 용케 하나 주문했는데 저거 무슨 맛이었더라.. 옥수수차 맛이었나?
그래도 얼추 다 먹음 ㅋㅋㅋㅋ
다시 돌아다니기 시작. 고급 마사지샵 말고도 돌아다니다 보면 소소한 로컬 마사지샵들이 많이 보인다. 개중에는 외국인을 노리는 살짝 바가지 스멜이 나는 샵도 있으니 눈치껏 잘 골라서 이용하면 될듯. 우리도 이 지역에서 2군데 이용해봤는데 하나는 완전 맘에 들어서 한번 더 갔었다.
돌아오는 길에 생코코넛 먹어봄. 한번도 못먹어봐서 라떼양이 맛 없을거야 라는 말에도 먹어보기로 했는데. 진짜 맛없다. 맹숭맹숭 퓨.
그래서 로빈슨백화점 안에 있는 탑스마켓에서 적당히 쇼핑하고,
야식으로 먹을 라면이랑 탄산수랑 (창 탄산수 싸고 짱 좋음. 많이 사 먹어라) 태닝할 때 쓰려고 코코넛 오일 샀음.
그리고 주위에 있던 블랙 캐뇬(?) 커피샵에서 좀 쉬어가기로 했다.
난 아이스 커피 (근데 이거 달게 나옴 -_-a) 해외에서 그냥 커피는 설탕 들어갔을 수 있다는걸 유의하자.
라떼양은... 라떼...? 아닌거 같고 저거 머지? 기억 안남 ;;
이번 여행에서는 시로코를 못갔다. 다음을 기약하기로...
목이 말라 노점에서 과일 주스를 사먹었는데 걍 과일맛 가루 탄 상태 (당연한가?) 노점 앞에 놓인 과일들 때문에 완전 생과일 쥬스를 기대한 라떼는 대실망해버렸다.
다시 호텔로 건너가려고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여기서 아시안 부띠끄 가는 보트를 탈 수도 있는데 쇼핑몰 비슷한 곳이라고 해서 우린 여행기간 동안 가지 않았다.
선착장 의자 아래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평화롭게 쉬고 있었다. 한국 같으면 조용히 잡혀갈텐데 태국은 동물들에게도 평화롭구나.
호텔에 도착한 우리는 야경을 좀 둘러보기로 했는데, 아침에 조식 먹던 곳에서 바라보는 건너편 모습이 정말 멋졌다. 낮보다는 밤이 경치가 더 좋아.
수영장은 더 대박!! 낮에만 수영하고 밤에 가보지 않았다면 이렇게 멋진 줄 몰랐겠지.
호텔 안에도 마사지 스파 시설이 있는데. 사알짝 많이 비싸니 당연히 이용하지 않았다 ^^* 룸에서 받을 수도 있던걸로 기억된다.
배고플 땐 라면이지.
창 맥주랑, 치어스 맥주도 한 잔 씩 하면서 하루를 마감한다.
이거 어포 맛있음.
로빈슨 백화점 옆 과일가게에서 코코넛 사먹으면서 호텔 조식에서 제공되지 않는 망고스틴이랑 체리도 같이 샀는데 생각보다 싸진 않다. 특히 태국에서는 수입일듯한 체리는 상당히 비쌌음.
맛이야 당연히 좋지 :)
리버뷰 추천합니다. 방에서 창으로 보이는 야경 짱 멋짐.
2015년 1월의 방콕 여행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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