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태국 '17

[방콕] 카오산로드에서 태국대사관 가는 멀고도 험한 길 / 시티뱅크 왔다가 멘붕 / 방콕에서 대통령 선거를!? / 대사관 부근 쇼핑몰 The Street Ratchada, Esplanade Shopping Mall / 새 집을 찾아서 20170429 - 9..

카노라떼 2017. 5. 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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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시암 리버사이드 조식


8시 넘어 내려갔는데 사람이 별로 없다. 다들 느즈막히 내려오는구나. 밥 먹고 있으니 그제야 사람들이 내려오가 시작한다. 밤새 비가 많이와서 의자가 좀 축축하지만 강을 바라보며 먹는 아침은 꽤 좋다. 음식은 무난한 수준. 빵 종류도 다양하고, 오믈렛 등은 직접 해준다. 과일도 여러 종류. 건물 서쪽이 강이라 먹다보니 슬슬 해가 뜨거워진다. 오늘도 덥겠구만.


$태국대사관에 투표하러가는 길$

방콕을 일찍 넘어온 이유가 대통령선거 때문이다. 귀국일보다 선거가 빠른 일정이라 방콕에 있는 태국대사관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대사관은 MRT Thailand Cultural Centre역 부근에 있는데 가는 길에 아속역에서 시티은행 ATM 인출도 하고 갈 계획. 





가는 길을 이리저리 검색해본 후 버스를 타고 가기로하고 반차트 부근에서 15번 버스타고 시암역을 향했다. 람부뜨리 길 나와서 카오산 쪽으로 건너면 왼편에 사람들 버스 기다리고 있다. 딱히 정류장으로는 안보이지만 사람들은 버스를 세우고 타고 내린다. 그런데 15번 버스 방금 떠나서 삼십분 기다려야한다. 쿨하게 지금이라도 우버 부를까 싶은데 우린 가난한 여행자니까 기다려야지. 우리 옆에 기다리던 여행자 두 팀은 합의했는지 한참 기다리다 택시를 같이 타고 떠나버렸다. 



열한시 반쯤 도착한 15번에 탑승하고 시암역으로 간다. 근데 버스에 돈받는 사람도 없고 딱히 다른 사람들도 내는 분위기가 아니다. 뭐지. 무료버스인가? 금새 사람이 그득차서 일일이 돈걷을 분위기는 아니다. 시암파라곤 한 블록 전부터 길이 어마무시 밀린다. 버스타고 왔더니 너무 지치고 차밀리고 덥고... 방콕서 버스타는건 그만해야할라나보다. 


#대박사건 시티뱅크 현금인출 


시암역에서 전철타고 네 정거장인가 달려서 아속역(인당 28바트) 내려서 건너편 시티은행 건물 왔는데 잠겨있다. 안에 누가 있기는한데 청소하는듯. 두시간여를 땡볕에 고생하며 왔는디 둘다 멘붕. 포기하고 돌아 나가는데 나가는 길목에 atm들이 줄지어 있다. 헐?


시티은행에서 15000바트 인출하는디 500230원 인출되었다. 그냥 상가 길이라 그런지 보안요원이 뒤에서 지켜준다. 아우 돈뽑고 나니까  한시간 반 지났네.


#아속역 시티뱅크 빌딩 안 쪽에 패밀리마트


꼬리뻬에서 atm 인출하고 받은 교환권인데 패밀리마트 찾기가 어려워서 이제야 사용했다. 코카콜라 1캔으로 교환하고 시티은행으로 멘붕할뻔한 정신을 수습했다. 



은행을 나오면 바로 수쿰빗 MTS 역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시암역에서는 표살때 자판기가 동전만 되길래 매표소 쪽에 줄을 섰더니 여기 자판기는 지폐도 받는다 -_- 수쿰빗 Sukhumvit역에서 세정거장 떨어진 Thailand Cultural Centre역까지 인당 21 바트. 


#태국대사관 걸어가는 길


명품차 판매장. 땡볕. 볼거리 없음. 십분정도 걷는길. 다들 지하철역 내려서 택시타고 오네. 우리는 걷는다. 가난한 여행자. 더워 죽을것 같다. 


#소중한 한 표가 나라를 바꿉니다.


올~ 태국대사관 짱 좋다. 엄청 넓은 부지에 건물이 으리으리하다. 외교관들 좋은 데서 일하는구나... 들어가서 안내받고 투표하고 나오는데 오분 쯤 걸린거 같다. 가는데 걸린 시간은 두시간 반 -_-; 그냥 우버타고 이동할걸 그랬다. 


#크고 화려하고 한적한 쇼핑몰 The Street Ratchada


투표하고 다시 역으로 오는 길에 보이는 쇼핑몰 The Street Ratchada 에 갔다. 배고픔 해결을 위해 갔는데 꽤 크고 럭셔리하게 지어놨다. 근데 사람이 별로 없.... 로비에서 슈스케 같은거 예선 행사를 하는데 노래 부르는 소리가 막 들려서 좀 웃다가 한식당 KBAB이란 곳이 있길래 갔다. 만두전골(290)을 먹을까하다 맛없으면 식사를 완전히 망칠듯해서 떡만두라면이랑 비빔냉면을 주문.  라면에는 김가루를 넣어놔서 떡국맛이나고, 비빔냉면은 소스에 고추장이 많이 들어갔는지 짜고 텁텁하다. 좀 많은 아쉬움과 입안 가득 MSG가 남았다. 이 건물에 홍콩서 봤던 팀호완도 있던데 거기나 갈껄 쩝.


#Big C Extra Ratchada


옆에 빅씨 건물도 있는데 살짝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내일까지 만료인 유심을 추가로 샀다. 트루무브 포켓몬 소셜심 49. 가게 아저씨가 여권번호 등록이 안되는지 옆에 트루무브 매장 가라한다. 돈은 그 아저씨한테 내고 정작 유심에 여권등록은 딴데서 했네. 31일에나 등록해봐야는데 잘 됐나 모르겠다. 


#Esplanade Shopping Mall


부근서 제일 큰 쇼핑몰 같아서 구경하러 들어왔는데 폭우가 오기 시작해서 발목잡혔다. 두시간 정도 엄청나게 쏟아지더니 그친다. 카오산로드는 좀 깨끗해졌을라나. 원래는 투표 마치고 지하철로 차이나타운 구경갈까하다 피곤해서 스케쥴 바꿨는데 저 폭우를 홀딱 다 맞을 뻔 했다. 에스플라나데 쇼핑몰에서 저녁까지 먹고 쇼핑몰 뒤 쪽에 있다는 나이트마켓 좀 보고 우버타고 귀가해야 하려나보다. 2층에 시티은행이 보이길래 설마 여기에도 ATM이 있었던건가 싶었는데 카드랑 보험 영업만 하는 곳인지 ATM은 없다고 한다. 맥도날드에서 순대(sundae) 먹으며 비 구경하다가 라떼는 발마사지 받으러가고 나는 좀 더 쇼핑몰 구경. 자체 축제 기간인지 다양한 장터 같은게 열려 있었다. 모 은행에서 리라쿠마 제휴 카드를 팔고 있던데 저거 진짜 갖고 싶다아아아아아.



라떼양 돌아와서 쇼핑몰 뒷편 야시장 갔는데 비온 뒤라 물도 많고 바닥이 기름기로 끈적끈적해서 (그리고 내가 다시 배탈이라) 철수 결정. 돌아가는 길은 편하게 쿨하게 우버 불렀는데 수요 많은 시간이라고 가격이 1.5배 상승한다는 메세지가 떴다. -_-; 530에 출발했는데 30분만에 카오산로드 도착했다. 이럼 되는거였는데 낮에 왜 그리 고생을 했을까 ㅠㅜ 1.5배 할증되었는데도 282 나왔다. 어제 우버 클레임 보상으로 받은 120 자동차감하고 162 만 내고 하차. 편하다 편해. 


#하루의 피로를 씻어주는 저녁 수영


씻고 수영장에 내려갔다. 아까 비는 왔지만 수영장 물은 미지근하다. 한참 수영하며 근육을 풀다가 월풀 버튼이 있길래 눌렀더니 엄청난 빠워로 물이 나온다. 등이랑 발이랑 마사지 받는 기분인데 엄청 좋구나. 이 숙소 좋은 점이 하나 정도는 늘었구나.


#새 집을 찾아서


내일 체크아웃인데 어제까지만해도 가성비 나쁜 숙소와 시끄러운 카오산로드를 별로라고 내가 툴툴거려 바로 뜰 기세였는데 그새 변심해서 부근에 새로운 숙소를 찾기로 했다. 근데 우리 숙소인 new siam riverside 보다 나쁜데는 수영장이 아쉽고 더 좋은 곳 중에 후보군이 Navalai River Resort 와 Rambuttri Village Inn & Plaza 인데 둘 다 내일 방이 없다 -_-; 일년 중 방콕 여행객이 제일 많은 날 중에 하나인 골든위크 첫 주말이 지금이라 그런듯하다. 이리저리 찾다포기하다 그러다 (둘이 싸우다) 그냥 람부뜨니 길 산책이나 나와서 로띠 머꼬 음료 사머꼬 돌아다니는데 뜬금없는 골목에 new siam palace 라는 신축 건물이 보인다... 어!? 물어나보자는 생각에 리셉션에 물어보니까 기존 new siam riverside, new siam 1, new siam 2, new siam 3 이외에 새로 오픈한 같은 오너의 건물이라고... 사장님 완전 부자구만. 신축에 깔끔해서 비싸보였는데 의외로 가격은 뉴시암1이랑 같은 890이다. 방 봤는데 새집 냄새 팍팍 나는 새것들이라 1박만 예약해보고 돌아왔다. 람부뜨니 아래 쪽 샛길에 있는 데 이 골목은 묘하게 완전 조용하다. 살짝 외각인게 단점이지만 깨끗하니까 ㅋㅋㅋㅋ


집 문제도 해결됐고. 낼은 조식 먹고 짐 싸서 체크아웃 후 짐 맡기고 왕궁 구경 다녀올 예정이다. 관광객이 많아서 오전에 돌아야 좋다고 한다. 근데 입장료가 500 이라 들어갈지 부근 사원만 보고 올 지는 내일 일어나서 고민. 


오늘도 진짜 수고 많았네. 잘자요. 


2017년 2월-5월 카노와 라떼의 동남아 여행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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