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태국 '17

[치앙마이] 카오소이 맛집 Huen Muan Jai 와 Kao Soi Nimman / 빠이 미니밴 티켓 / 님만해민 카페 Impresso 와 Ristr8to / 로컬 맛집 Burmese Restaurant 20170417 - 90일간의 동남아여행

카노라떼 2017. 4.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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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자마자 빨래 돌렸다. 세탁기 있는 집이 역시 좋네. 발코니에 빨래건조대도 있고 옷장에 옷걸이도 많아서 좋다 좋다.


#태국 북부음식 맛집&카오소이 맛집 Huen Muan Jai


오늘 아침 식사는 님만해민 말고 우리 숙소와 같은 블록의 카오소이 맛집 Khao Soi Mae Sai 를 가려고 했는데 쉬는 날이다. 옆에 또 유명한 북부음식&카오소이 맛집 Huen Muan Jai 으로 갔다. 가게가 으리으리한데 건물 두 채를 모두 쓴다. 분위기는 옛스럽고 참 좋음. Kao Soy Kai(치킨) 과 Kanom Jin, Nam Ngiao(매운포크국수) 를 주문했다. 둘 다 짠지 비슷한 반찬이랑 나오는데 카오소이는 달달한 카레맛에 튀긴국수+그냥 칼국수면과 닭다리 하나가 들어있고, 매운포크국수는 매우 매콤한 국물에 돼지고기와 선지, 가는 면이 들어있다. 솔직히 맛은 매운포크국수 쪽이 좋은데 이건 거의 불닭볶음면급 매운 강도라 자제하고 면만 좀 먹다 나보다 매운 음식에 강한 라떼양에게 토스했다. 대신 나는 카오소이를 냠냠. 튀긴면의 식감은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고 달달한 카레맛도 좀 과한듯하다. 이 녀석과 매운국수를 반반 국물을 섞으면 멋진 녀석이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치앙마이 to 빠이 미니밴 티켓


카오소이먹고 나오는길에 발견한 여행사에서 빠이가는 미니밴 티켓을 샀다. 일본 손님을 주로하는 여행사인지 일본서적도 많고 사장님도 우리 응대하다가 전화통화하는데 유창하게 일본어를 한다. 아까 국수집에서도 일본사람 많더니만... 인당 180. 숙소 픽드랍으로 예약했다. 버스터미널 가면 인당 150이라고는 하지만 버스상태가 더 나쁘고 호텔픽드랍 비용 감안하면 괜찮은 가격차이다. 블로그에서 사람들이 많이 언급한 아야 AYA 그 운송업체인듯하다. 아마도 12명 정도 탈거라는데 차라리 일찍 탑승해야 자리 선점할 수 있을 듯하다. 맨 뒷자리 걸리면 세시간짜리 지옥의 행로. 앞자리 앉는다고 지옥이 아니진 않을듯 하지만... 태국 여행자들에게 유명하다는 노란 알약 멀미약을 살 예정이다. 주 성분이 수면제라 먹으면 푹 잔다고.


#님만해민 커피 맛집 임프레쏘 Impresso 


큰 나무 두 그루가 시야를 가리고 있어서 밖에서보면 얼핏 지나치기 쉬운 위치에 있다. 모퉁이에 있는 큰 맥주집 Beer Republic 옆이다. 사장님이 건담 매니아인지 건담 피규어가 많이 있다. 어제는 귀여운 고양이가 있었는데 오늘은 집에 둔건지 안보이고 가게 창들도 전면 개방. 탁 트여서 좋긴한데 고양이 못본게 아쉽네. 좀 있으니까 사장님이 고양이를 데려오긴 했는데 어딘가 아픈지 곤히 자고 있다. 따뜩한 롱블랙과 카푸치노를 마셨는데 적당히 진하고 좋은 맛이다. 산미는 거의 없음. 역시 난 이 집이 리스트레토 카페보다 낫다. 가격도 더 저렴하고 맛도 괜찮고.


#우기냐?


차마시며 쉬는데 밖에 비가 엄청나게 온다. 아직 치앙마이는 우기 아니라는데 일주일동안 두번은 큰 비가 왔다. 스콜이라고 불러도 되지않을까싶게 내리네. 그렇게 십여분 내리다가 쨍하게 해가난다. 


#빛좋은 개살구 카오소이님만 Kao Soi Nimman


아마도 님만해민거리에서 가장 유명한 카오소이 맛집일거다. 가게도 멋있고 벽에 연예인 사진도 걸려있다. 근데 국수 양이 너무 적다. 그럼 맛이라도 예술적이어야는데 면이 너무 끊기없고 푸석푸석해서 결국 먹다 남겼다. 국물은 아침에 갔던 집의 달달과 매운맛을 섞은듯 매콤달달 괜찮은데 면이 너무 안타깝다. 여기도 배추무 짠지를 주는데 북부지방 전통 반찬인듯하다. 스프링롤도 주문했는데 여기도 짠지넣고 튀기네. 국수 스프링롤 소다 먹었는데 160 나왔다.


#Ristr8to 본점 롱블랙


앉아서 먹기엔 사람이 너무 많고 롱블랙 테이크아웃 해봤는데 리스트레토 랩 에서 먹은 롱블랙보다 좀 더 괜찮다. 향도 더 좋고 산미도 좀 있고. 그 땐 산미가 거의 안느껴졌었다. 


#또 우기냐?

또 비온다. 점점 굵어지길래 얼른 숙소로 가려는데 길을 잘못들어서 빙 돌아갔다. 숙소 들어서니까 밖에 다시 스콜처럼 비오기 시작한다. 빨래 쉰내 나겠네. 쩝. 어제 사온 수박 먹고 수영하려고 했는디 일단 방에서 휴식. 밖에 내다보니까 관리인 아저씨가 수영장 옆에 비둘기 죽은거 아직 안치웠다. 아침엔 그 옆에 고양이도 기웃거리던데...


#수영


그래도 수영하러 나갔다. 비가 슬슬 그치길래 해지기전에 얼릉. ㅋㅋㅋㅋ 리셉션에 문 열어달라 말하고 사층 올라가니 어제 그 아저씨가 웃으며 나타난다. 낼도 열어달라고 해야는데 친해지겠네. 날씨가 비 때문에 서늘해져서 원래는 춥던 물 속이 더 따뜻하다.


#로컬 맛집 Burmese Restaurant


저녁먹으러 가려던 집들이 다 송크란 연휴 휴무에 들어가서 돌아다니다 힐사이드2 옆에 있는 로컬식당에 사람이 많길래 들어갔다. 간장소스 향이 너무 유혹적이라... 콘도미니엄 옆이라 그런가 외국인도 많고 포장해가는 현지인도 많고.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싸다. 님만해민 부근 식당 다녀본 곳 중에 가장 싼집이다. 팟타이 볶음밥 소다 하나 주문했는데 얼음잔은 두개 주시네. 이거 아마 공짜겠지? (얼음잔 돈 받는 집 많음) 볶음밥 하는거 지켜보는데 재료를 차례로 꼼꼼하게 볶는다. 고기 볶고 건지고 계란 볶고 야채 볶고 중간중간 식용유를 엄청나게 투하 ㅋㅋㅋㅋ. 근데 완성품에서는 기름맛 별로 안나고 맛나다. 팟타이도 큰 새우 두개 넣어주고 실하다. 팟타이 볶음밥 소다 먹고 95 나왔는데 가격표를 제대로 안봐서 얼음잔 가격이 포함인건지 미포함인건지 모르겠다. 여기 옆옆집도 손님 꽉차 있던데 여기랑 그집이랑 구글 찾아보니 인기 리뷰가 많다. 우연찮게 맛집을 발견했다.


#마야몰 하바나스 쪼리 havaianas


라떼의 하바나스 쪼리가 고난의 동남아 행군을 견디지 못하고 엇그제 찢어졌다. 일단 크록스 젤리슈즈 신고 나이트마켓 가서 100바트 짜리 사자 하다가 그래도 라떼양 발 아프면 안되니까 마야몰에 있는 하바나스 매장으로 갔다. 쪼리 가격들이 1000바트 넘길래 가난한 여행자의 쫄리는 마음에 두근두근 하다 라떼양이 그나마 싼 쌔카만 녀석을 괜찮지 않냐며 고르는데 싼거 찾느라 그러는거 같아 마음이 아프다. 1600짜리 예쁜거 펑펑 사주고 싶지만 ㅠㅠ. 그러다 한참을 살까말까하는데 언니가 이 쪽 라인은 세일이라 모두 700 바트라고. 아... 왜 우린 진작 물어보지 않은걸까. 700바트도 여전히 비싼거지만 그래도 정가 천바트짜리 칠백에 사면 개이득인듯한 기분에 다시 뒤적뒤적. 파란색 1190바트짜리 700에 득템했다. 키키키키. 나도 살까 하다가 난 방콕 가서 보는걸로.


나이트마켓 가서 파인애플 사려고 했는데 나이트마켓도 오늘는 문닫은 집도 많고 파인애플도 안판다. 오늘는 마야몰서 산 포도만 먹는걸로. 아침부터 걸었더니 피곤하네. 수고했습니다. 잘자요.


2017년 2월-5월 카노와 라떼의 동남아 여행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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