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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천 함덕해수욕장 슬렁슬렁 걸어나가서 바위 사이에 몰려있는 물고기 구경했는데. 이건 무슨 동남아 호핑투어 하는듯하다. 물고기가 이리 많았나? 시즌이라 발 안닿는 곳은 못들어가게해서 해안가에서 놀았는데 물고기가 아주 풍성하다. 팔뚝만한 우럭도 구경하고 대박 하루!

큰 기대없이 갔다가 엄청 감격해버린 곳이다. 서울에서도 보지못했던 엄청난 크기의 조개들을 굽고 끓이고, 으마무시하게 배불이 먹을 수 있다. 조미료 따로 없이 조개에서 나온 육수(?)로 국물맛이 우러나는데 이것이 바로 천연 감칠맛이다. 조개구이집들은 보통 초장을 마구 떡칠하거나 치즈를 얹거나 해서 싫어했는데, 이 돈방석조개구이에서는 순수하게 조개 자체가 얼마나 맛있을 수 있는지를 체험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6월 중순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가서 내년 1월에나 재개장한다. 이렇게 멋진 집을 이제야 만나다니. 다음 기회에 다시 만나요. 조개모듬을 먹으면 조개죽을 6천원에 먹을 수 있는데 초강추 메뉴이다. 본죽이나 그런 죽 전문점에서도 이런건 못먹어봤어 ㅠㅜ 맛있는 조개를 우려낸 국물로 고소한 죽이 끓여 나..

제주에서도 애월 요쪽은 효리네민박 때문에 북적북적한 동네가 되어버렸는데 (사실 그 이전부터도 어마무시 관광객이 많았지만) 이번에 다녀온 윈드스톤 카페는 애월 해안에서 한발자국(!) 벗어나있어 묘하게 한적했다. 그냥 시골 읍내 모습이랄까. 그 길 한 곁의 시골집을 개조한 곳에 윈드스톤이 자리잡고 있다. 카페 내부 뿐 아니라 마당을 참 예쁘게 잘 꾸며두셨다. 볕 좋은 날은 밖에서 마셔도 (그러라고 구성해 두셨지만) 참 좋지 싶다. 카페 한켠에는 책방을 겸하고 있다. 사장님이 취미를 직업으로 승화시키셨나보다. 아아, 아이스 라떼, 스트롱 라떼(!) 요렇게 고루고루 주문해서 마셔보았다. 스트롱라떼는 우유가 좀 덜 들어간거던가 그랬을거다. (메모 해놨어야는데 까먹음 ㅠ.ㅜ) 맛도 카페 분위기에 어울리게 깔끔하니 ..

사실 월정리 해수욕장이 목표였다기보다는 [요기] 밥먹으러 갔다가 식후 산책 겸... 쭉 돌아봤다. 해변이 탁 트여서 놀기도 좋고 산책하기도 좋은 곳이다. 해안을 따라 카페들이 바다 뷰로 의자들을 쭉 늘어놓았는데. 맛있는 카페는 없으니 자릿값이라 생각하자. 함덕 서우봉해변처럼 급격히 관광지화되고 있는 지역인데 은근 맛집들이 부근에 숨어 있어서 올만한 가치는 있다.

지난달에도 왔지만 또 왔다. 서울에서도 이 정도 우동집은 진짜 없다 ㅠㅜ 오늘은 붓카케우동이랑 자루우동, 사에동(연어장과 제주딱새우장이 언져진 덮밥)을 세트메뉴로 먹었다. 물론 튀김은 (대)로 사이즈업! 맛나게 먹으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붓카케우동 소스랑 자루우동 소스랑 사실 똑같다. 함께 들어가는 재료와 조합 방식이 약간 다르고 하나는 찍먹 하나는 부먹이라는 차이 뿐이다. 남정네들은 면추가+1000 이니까 미리 추가하자 주문 후 면 뽑고 삶는거라 추가면 나오는데 15분 걸린다. 제주 월정리 청춘제면소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jeju_udon

카페 2580 아니고 2085 이다. 저게 카페 주소이기도 하니까 엉뚱한데 찾아가지 말고 잘 내비 찍고 오자. 제주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과 검은오름이 유명하다.) 중산간이 생긴 럭셔리 카페인데. 사장님이 캠핑 카라반 숙소 같은걸 하시다 카페로 전향하신듯하다. 한동안 공사하더니 인스타그램에 럭셔리한 내부가 따아아아악! 등장한 것을 발견하고 방문하였다. 대박 초 잘 꾸며져있다. 아마도 제주에서 가장 인테리어 비용이 많이 들어간 개인 카페가 아닐까 --? 카페 안에 외제차가 있어!! ㅋㅋㅋㅋ 카페 안팍으로 전구가 곳곳에 수백개 장식되어 있는데 사진 찍으면 진짜 예쁘게 나온다. 완전 인생샷을 건지고 싶다면 추천한다. 메뉴 가격은 좀 있는 편이니 감안하자. 제주빈티지글램핑 찍고 오거나 조천읍 선흘리 2085 ..

제주 넥슨컴퓨터박물관. 예전부터 와봐야지 하면서도 못 온 곳인데 날도 초여름 날씨처럼 훈훈하니 좋아 방문해보았다. 바로 옆에 네오플이 있는데 네오플에 아는 분이있다면 반값에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영상) 지하에는 오락실과 카페가 있어 아이들을 풀어놓고 어른들은 쉬면 되는 공간이고, 1층-3층까지는 컴퓨터와 게임기들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넥슨 김정주 회장님의 덕력이 모아져있다. 넥슨 컴퓨터 박물관 자체가 사실 회장님의 은밀한(?) 취미생활 뭐 그런거다. 아무튼 왕년에 게임 좀 했다는 사람들에겐 천국같은 공간이고, 취미아닌 사람들에겐 돈아까운 장소이다 :) 아이들과 제주를 방문한다면 추천할만한 곳이다. 아이들에게는 천국같은 곳이고, 어른들은 잠시 여행의 피로를 쉬어갈 수 있다. 제주 한라수목원 부근이니..

제주는 자주 내려가지만 막상 성산일출봉 일출은 한 번도 본적이 없다. (게으른 중생 ㅋㅋㅋㅋ) 성산의 산 모양이 성과 같다고 해서 성산이라 이름 붙였다니... 게다가 해뜨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일출봉! 참으로 직관적인 작명이로구나. 제주 본섬에서 가장 먼저 해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니 그럴만도 하다. 부끄럽지만 만장굴 이라는 존재는 이번 방송을 보고 처음 알았다. 게다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길이가 무려 8km 나 되는 화산 용암동굴이다. 거대한 용이 살았을법한 큰 동굴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다고하니, 정말이지 자연의 신비로움이 아닐 수 없다. 여름에 가면 시원할법한데 이번 여름에 방문해볼까? 해피걸즈가 비오는 날 방문해서 거대한 공 속에서 데구르르 굴러다닌 곳은 빅볼랜드 라는 곳이..

동백동산 부근 숙박할 때 본 곳인데, 외관은 전형적인 관광지 음식점 분위기 (전통음식체험하는곳) 로 해놔서 무시했다가 현지민 추천 맛집으로 방문하게된 곳이다. 시골밥집 생각하면 되는데, 직접 담근 된장 간장 고추장으로 만들어진 한상차림이 인상적인 맛을 안겨준다. 비슷한 유형의 맛집들이 만원 초반의 가격대를 형성하는데 이 곳은 자체생산하는 식재료들 덕분인지 일인분에 8천원이라는 슈퍼울트라메가톤바 가성비를 만날 수 있다. 가성비를 떠나서 음식을 너무너무너무 맛있게해서 싹싹 긁어먹게된다. 제주 올 때마다 먹고 싶은 그런 곳이다. 우리는 정식 둘에 청국장 정식 하나 했는데 조합도 딱 좋다. 청국장 정식은 2천원 높지만 초강추다. 무조건 먹어봐야한다. 제주 도구리 제주시 조천읍 선흘동1길 11 064-782-8782

아침부터 날씨가 찌뿌둥하길래 고오오오급 점심식사를 찾아 길을 나섰다. 거문오름 부근에 있는 상춘재를 감만에 찾았는데. 자리에 앉으니까 사장님이 얼굴을 알아보시고는 이번에 메뉴가 좀 변경되었다고 알려주신다. 해삼내장비빔밥이 메뉴에서 빠졌다고... 비시즌이라 그렇다고 하셨던가... 흘려들어서 가물가물하다. 어차피 우리는 늘 고정메뉴를 먹는지라 이번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 꼬막, 멍게, 돌문어 비빔밥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먼저 차려진 정갈한 찬들을 홀짝홀짝 먹는데 너어어어어무 맛나서 밥 나오기도 전에 다 먹을 기세다. 곧 나온 메인 메뉴 꼬막비빔밥, 멍게비빔밥, 돌문어비빔밥들의 완성도는 더할나위없이 훌륭하다. 함께 나오는 쌈채소에 밥알한톨까지 싹싹 긁어먹고 터질듯한 배를 쓰다듬으며 뿌듯하게 상춘재를 나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