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 : 카페 필로에서 쉬며 체력을 충전한 우리는 몬테 요새 북쪽 로컬 지역을 따라 걸으며 다음 커피집으로 향했다.
마카오 오면서 사전에 체크한 카페 리스트가 4곳 정도인데, 앞에 두개는 전 포스팅에서 언급했고, 나머지 두개를 보러 이동했다. 사실 내 카페 욕심과 컨디션 난조가 짧은 시간에 몰아 방출되며 마카오 마지막날 세나두 광장 북쪽 지역 관광은 망했다. 라떼님은 한동안 홍콩과 마카오는 관광오고 싶지 않다고 선언...ㅠ.ㅜ
냐옹아 안녕!
할로윈 때라 상점 앞에 할로윈 장식이 되어 있었다.
마카오 길은 진짜 좁게 만든거 같다. 옛 건물들을 살려서 그런 것인지 도로가 일방통행인 곳도 많고, 보행자 인도도 좁은데 차는 마구 썡쌩 다닌다. 영 적응이 안되고 계속 신경 쓰이더라는...
길도 좁고 차도 밀려서일까,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도 참 많고...
요리조리 한참을 돌아서 싱글 오리진(Single origin)을 발견했는데, 커피 마신지 얼마 안되기도 했고, 소문의 훈남들은 전혀 보이지 않아서 사진만 찍고 지나쳤다. 저 집 포인트는 커피보다는 훈남이었는데 말이지...
다음 목표는 블룸 커피 로스터스 (Blooom coffee roasters). 싱글 오리진도 여기 원두를 가져다 쓴다고 하는 마카오에서 제일 평이 좋은 카페다. 지도를 봐도 위치가 애매해서 좀 헤맸는데. 알고보니 시장 골목 안에 위치해 있다. 저기 보이는 육교를 건너 시장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블룸을 스치듯 지나 시장에 과일 가게에 잠시 들렀다. 라떼님이 영어가 전혀 안되는 주인 아줌마와 협상하여 망고스틴을 획득하심.
플랫화이트(36)와 롱블랙(28)을 주문했는데 직원분이 내 영어발음을 못알아들어서 부끄러움을 한 가득 ...ㅠ.ㅜ 플랫 화이트요! 에? F플랫 H화이트! 아... 플랫 와~이트! 요? ... 네... white 에는 ㅎ 발음이 없다고 합니다. 한국 영어 교육의 현실....하아... 저걸로 이미 멘붕이 와서 그 위에 직원이 영어로 솰라솰라 하는데 전혀 못알아들음. 잔돈을 마카오달러로 줄까 홍콩달러로 줄까 묻는 거였다. 멍때리고 있으니까 걍 홍딸로 주심...ㅠ.ㅜ
부끄러움은 일단 접어두고 카페를 구경하는데 카페 작업실 안에 무언가 숨어있는게 느껴졌다.
오잉, 여기도 냐옹이가 있구나. 마카오 사람들이 냐옹이를 유난히 좋아하는건가?
블룸은 자체 커피 용품들도 팔고 있었다.
근데 가격들은 좀 쎄서 기념으로 사오긴 애매
이건 좀 땡겼다. 실용성은 없어보이지만 멋져보이는 동 주전자.
열쇠고리로 쓸 수 있는 미니 포르타필터
이제 귀국날이라 기념으로 원두를 살까 했는데 500g는 안판다고 하고 원두 가격도 생각보다 쎄서 패스했다. 담에 이 쪽 오게 된다면 홍콩 그 집(링크) 원두를 사가고 싶어.
커피는 무난하게 좋았다. 좀 더 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약간 있어서, 유명해서 유명한 집인가 싶기도 했다. 근데 따뜻한 음료 담아주는 저 컵 코르크 컵이다. 대박... ;; 럭셔리 카페라고 불러줘야 할 거 같다. 일회용 음료 컵으로 저런걸 사용하다니...;;
구글 지도에서는 blooom coffee roasters 로 등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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