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태국 '17

[치앙마이] 탈진 / 환율좋은 환전소 / 구시가지 카페 / 마사~지! / 님만해민 맛집 iberry garden 20170411 - 90일간의 동남아여행

카노라떼 2017. 4. 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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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시간이 지나고 정문에서 내려 가까운 커피샵으로 갔다. 멀미에 일사병도 오는듯하다.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카페인 넣어줘도 기력이 안올라오네. 그래도 이대로 집 들어가기는 너무 아쉬워 (나왔을때 돌아다녀야디) 가까운 식당 중에 인기있는 boat 식당으로 갔다.


# 치앙마이대학 부근 맛집 boat


사실 맛집은 아니고 깔끔하고 크고 편한 식당이다. 음식이 상당히 적게 나온다.(응?) 볶음밥이랑 타이식 누들스프를 주문했는데 누들 양이 딱 한입거리다. 창렬하구만;; 맛은 그냥 평범하다. 이 쪽이 딱히 괜찮은데가 없으니 좀 깨끗한데서 편히 식사하고 싶다면 선택.


#썽태우 타고 구시가지로 "서티바트 원 퍼슨~"


밥먹고 집을 돌아갈지 말지 고민하다 우버를 탈까 했는데 인기시간이라고 구시가지까지 150바트가 나온다. 길가던 썽태우를 세우고 타페게이트(구시가지 동문)를 외쳤다. "서티 바트 원퍼슨" 차 타니까 또 멀미 시작 -_-;; 차는 엄청 밀리고 아스팔트 열기가 그대로 올라와서 썽태우 안이 사우나가 따로 없다. 


썽태우가 구시가지를 외각으로 돌아 타페게이트갈줄 알았는디 중간부터 구시가지 들어가더니.가로지르길래 목적지 부근에서 벨을 누르고 내렸다. 


#환율 좋은 환전소 구시가지 슈퍼리치 super rich


다음 주 빠이에서 사용할 돈 환전할 곳을 찾다가 구시가지 슈퍼리치 환전소가 좋다고해서 왔다. 목요일부터는 송크란 휴무라고 한다. 오늘 잘왔네. 우리 앞에 원화 오만원짜리 여러 다발로 환전한 아저씨가 있었는데 어둠세계 아저씨인가 싶어서 살짝 쫄... 여권 필요한데 캡쳐본 보여주고 되냐니까 된다고한다. 종이에 자필로 여권번호, 영문이름 적어주고 통과. 마야몰서 달러당 34.15 정도인데 여기는 34.5 해준다. 100달러에 천원 정도 차이지만 관광 겸해서 들르면 이득이니까. 300달러 환전 완료.


#구시가지 카페 hopf coffee house


환전 미션 완료했으니 일사병에 쓰러지기 전에 좀 쉬어야겠다. 구시가지 슈퍼리치 환전소 부근에 미리 체크해둔 호프 커피 하우스가 있다. 커피를 추구하는 카페인가 했는데 부처님을 좋아하는 서양인의 오리엔탈리즘을 표현한듯한 미묘한 분위기의 카페다. hopf coffee house de buddha라고 메뉴판에 적혀있다. 가게 안에도 부처님의 분위기가 가득. 탈수에 좋다는 코코넛과 너무 찬것만 먹으면 오히려 탈날듯하여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커피가 씁스름한데 부드럽고 맛있다. 여운이 남는 맛을 보여준다. 어떻게보면 베트남이나 라오스 스타일과 비슷한거보니 아마도 태국산 원두인듯한 맛? 마시고 좀 원기회복 중인데 사장님이 송크란 때까지 머무냐면서 송크란 때는 젖어도 되는 옷 입고 다니라고 하신다. 도시 전체가 난리통이 되나보다. 해변용 세팅으로 다녀야겠다.


#빠이행 미니밴 티켓 문의

옆에 여행사가 있길래 일요일 빠이 가는 티켓을 문의했다. 미니밴 통으로 빌려서 프라이빗으로 하는거 4천바트. (승용차도 동일 금액. 왕복이나 편도나 4천 부름;; 이거 좀 바가지인듯) 그냥 여럿이 타는 미니밴 인당 180바트. 13명 꽉꽉 채워 태운단다. 상상만해도 멀미가 다시 올라오네 ㅠㅜ. 우리 둘은 깊은 고민이 빠지고 말았다. 축제 기간이 여행사 오픈하는지는 불확실하게 말해주는데 일단 당장 티켓 갈지 결정할 수 없어 알았다고 나왔다. 송크란 축제 전후로 엄청 피크 시즌이라고 한다. 마음같아서는 13명분 티켓 다 사서 미니밴 전세내고 싶은데 쩝. 안그래도 멀미약 먹어도 생사를 장담하기 힘든 악명높은 코스인데 좀 널널하게 타고 갈 방법이 없으려나. 하아...


#세 왕의 동상 three kings monument


다시 길을 떠났다. 오후 다섯시쯤 되니까 그래도 해가 좀 꺽어서 걸을만하다. 세왕의동상이 나타났다. 12세기의 치앙마이 지역의 세 왕국 수코타이 파야오 란나 의 왕들이 모여 의논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좀 더 큰 으리으리한 느낌을 기대했는데 좀 작네. 태국사람들이 결혼할 때 와서 인사드리고 그런다고....


#마사~지로 원기회복


걷고걷고 또 걷다 유명한 Fah Lanna Spa 에서 마사지 좀 받으면서 회복할까 했는데 역시 소문대로 당일 마사지는 풀부킹이라 불가. 다시 길을 가다가 만난 Women's Massage Center by Ex-Prisoners (Branch 3) 에서 발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발마사지 1시간 200바트. 마사지도 괜찮고 꿀잠자는 시간이었다. 난 좋았는데 라떼는 좀 약해서 아쉬웠다고. 대체로 커플이 마사지 받으면 남자 쪽에 힘센 사람 붙여주는듯 하다.


# 구시가지 일식집 고항테이 go han tei


그래도 둘 다 에너지 충전되어 다시 길을 떠나려는디 배가 고프다. 속 회복되니까 배고픔부터 밀려오네. 바로 옆에 있는 go han tei 일본식 식당에서 교자, 냉우동, 냉메밀 했는데 깔끔하니 잘 나온다. 신기한게 아무리봐도 태국사람들이 운영하는 일식집이다. 그래도 정식으로 배워왔는지 정통 일식집처럼 음식 사진들이 정갈하다. 맛도 괜찮았는데 면들이 너무 퍼져서 아쉬웠다. 


#구시가지 숙소를 잡으면 님만해민 다니기 편할까?

밥까지 먹고나니 힘을 내어 님만해민 쪽으로 걸으면서 숙소들을 살폈다. 빠이에서 돌아오면 방콕 가기전에 며칠 더 묵어야해서 괜찮은데 물색을... 근데 결국 님만해민까지 걸어오면서 느낀건. 구시가지 내부에 숙소를 잡으면 님만해민 가는 길이 너무 애매해진다는 점이다. 오늘도 구시가지 가로질러 서쪽으로 님만해민 가는데 길이 제대로 안뚫여려서 골목을 엄한데로 삥 돌아서 갔다. 아예 님만해민이나 그 윗쪽에 숙소를 잡아야겠다. 


#님만해민 맛집 카페 iberry Garden


구시가지에서 마사지 받고 아이베리가든까지 걸어오는데 2.3 km 거리다. 만만하게보고 걷기 시작했는데 직선길이 없어서 폭망. 문닫았으려나했는데 꽤 늦게까지 영업한다. 낮에는 중국인 단체가 가득해서 구경하기 힘들다는데 오후 8시에 가니까 한산했다. 엄청 큰 규모에 아기자기하게 디자인된 아이스크림 가게이다. 다섯쿱짜리 175바트 녀석을 먹었는데 양이 너무 적어 실망했지만 맛은 상당히 좋다. 특히 과일 이름 들어가는 아이스크림들 추천. 아주아주 상큼하고 실제 과일이 들어가는듯 하다. 


#나이트마켓 10바트 파인애플 마싰썽!


다시 또 걸어... 님만해민 밤거리를 구경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썽태우타기는 그러니까 마야몰 걸어가서 파인애플 좀 사가려고 했다. 마야몰 지하 마켓 파인애플 썰어파는게 그렇게 꿀맛인데 어제는 다 팔려서 실패. 근데 오늘도 없다. ㅠㅜ 옆에 나이트마켓 가서 꿩대신 닭 요량으로 10바트짜리 먹어봤는데 오잉? 요것도 엄청 맛나다. 다시 기운내어 숙소까지 걸어오면서 술 좀 사와 마시면서 12시간 동안의 땡볕투어를 마치고 지쳐쓰러졌다. 오늘 10km 넘게 걸은듯. 내일은 쉬어야지 ㅠㅜ. 진짜 수고많았다. 잘자요. 


2017년 2월-5월 카노와 라떼의 동남아 여행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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