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루앙프라방 '17

[루앙프라방] 최고빵집 Le Banneton, 새로운 숙소와 계약 체결, 유심 호구될뻔 20170308

카노라떼 2017. 3. 2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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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에 눈 뜬 김에 오늘도 탁발 보러나가려는데 게하 문이 잠겨있다. ㅠㅜ. 담을 넘어볼까 했는데 창틀이 뽀족해서 가랑이 찢길거 같아 포기. 여섯시 반에도 나가봤는데 여전히 잠겨있다. 아줌마 늦잠자나... 결국 푹 자고 7시 넘어 일어나서 산책 겸 아침 먹으러 나갔다.



가다가 로얄팰리스뮤지엄 들어가서 옆에 사원 같은거 보고 (사원과 불상이 황금빛이 번쩍번쩍) 대통령 조각상 보고 박물관 들어가볼까 하는데 티켓 사란다. ㅋㅋㅋㅋ 사진도 내부는 못찍는거 쿨하게 패스. 



다시 아침을 위해 고고. 루앙프라방 최고의 빵집이라는 Le Banneton 에 도착했다. 여기 크로와상은 정말 맛나다고. 카푸치노 20 아메리카노 10 크로아상 9 팡드쇼콜라 11 팡오레쟌 13 요렇게 주문해서 먹어보는데. 한입 먹고 엄지엄지척! 한국서 크로아상에 대한 인상은 느끼하고 잘 부서지는 빵인데 여긴 쫀득하고 담백하다. 뺑드쇼콜라도 별로 달지 않고 초코가 정말 고급지게 맛있음. 커피는 평범하긴 한데. 수 주동안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스타일의 커피에 지쳐가던터라 평범한 한국 느낌의 커피가 반가웠다. 빵이랑 먹으면 입안에서 커피와 버터향이 조화를 이루며 행복해진다. 라오스 물가로는 비싼 집이지만 이 정도의 빵은 한국에서는 더 웃돈 주고도 맛보기 힘드니까 독보적인 맛집이라 생각된다. 



배도 채웠고 이제 숙소를 옮기고 싶어 북동쪽 유토피아 부근 숙소를 탐색하고 다녔다. 조식주고 예쁘고 가격 적당한 곳들은 당연히 풀북 ㅠㅜ. 루아프라방은 진짜 여행객들 많이 오는구나 하아... 땡볕이 되도록 돌아다니다가 

Villa Luang Sokxay 으로 결정했다. 애매하지만 테라스도 있고, 방도 넓고, 조식은 안주지만 주위에 괜찮은 브랙퍼스트 카페들이 있다. 지금 묵고 있는 Nirasim guesthouse는 가성비는 괜찮은데 주변 현지 가옥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좀 심각한 수준이라 라떼가 폭발했음. 게다가 닭이 많은지 새벽 4시부터 엄청나게 울어댄다. 이번 집은 일박에 200 이라 두배로 상승이지만 조용해보인다. 모기장이 창문에 없어 걱정인데 우리가 리셉션에 있을때 한국 총각들이 체크아웃하러 내려오길래 물어보니 모기 없는것 같다고... 그래서 확정. 일단 돈도 없고 하니 일박 요금만 내고 하루 묵어보고 잔금 줘야겠음.



큰 일도 마쳤고, 땡볕이니 숙소까지 돌아가기 힘들어 목을 축여야겠음. 근데 우리가 숙박비까지 냈더니 빈털털이. 어제 맛나고 분위기 좋았던 L'Etranger Books & Tea 를 와서 파인애플 주스15 랑 아이스커피 18를 먹으려는데 우리가 과연 저 돈이 있는지가 애매해서 둘다 지갑 탈탈 털어서 돈을 세어보니 33 을 내고 5가 남는다 ㅋㅋㅋㅋ. 5는 집에 갈 때 2리터짜리 물 사가야지.  여기 어제 라오커피는 12던데 아이스커피는 18받네. 아이스커피는 베트남커피처럼 연유랑 설탕 넣었는지 진하고 달달하니 좋긴 하다. (어제 따뜻한 라오커피는 가격 12에 블랙커피였음) 근디 파인애플주스가 15나 되는것이 그냥 페트병주스다. 숙소는 해결됐고 루아프라방 구경이 이젠 좀 지루해지고 있어 다음 지역으로 넘어갈 준비를 해야한다. 원래 일정은 태국 치앙마이를 가는 것인데 루아프라방에서 바로 넘어가는 비행기들은 14만원 정도라 라떼양 친구가 살고있는 쿠알라룸푸르 먼저 갈 예정이다. 에어아시아 티켓이랑 에어비앤비로 현지 숙소 좀 체크하다 숙소 돌아오는 길이 다라마켓 상가에서 유심 가격 물어봄. 게하들은 인터넷 상태가 너무 나빠서 며칠 남았지만 유심 쓰고 편하게 인터넷 하려한다. 안쪽 가게에서 물어보니 총각이 유심 10, 데이터 1.5기가 7일에 10 부른다. 잠시 뒤에 오겠다고 하고, 숙소에서 백달러 챙겨서 환전하고,



조마 옆 lao coffee shop 에서 카오소이 랑 볶음밥 먹었다. (맛있음!)


그리고 나 혼자 아까 그 가게 갔는데 총각이 없고 아가씨 혼자 있다. 엄청 시끄럽게 전화 중인데 손님 왔는데도 안끊음 ㅋㅋㅋㅋ. 유심이랑 데이터 얼마냐니까 아까 총각이 보여준 상품 안보여주고 데이터 50 + 유심 50 이라고  한다. 아니 눈 뜨고 있는데 코베어가려고 하네. 데이터 상품 이거 밖에 없냐니까 그제사 다른 통신사라며 아까 본 10 에 1.5기가 7일 상품 있는거 보여줌. 그러면서 데이터 10, 유심 50 이라고... 삼십분 전에 가격 확인하고 갔는데 호구될뻔. 비싸다고 그냥 가려니까 얼마를 원하냐며 계산기를 내민다. 이게 바로 라오스 용팔이구나! 20 찍으니까 바로 콜 함 껄껄껄껄. 유심가격 5배 비싸게 사는 호구될뻔한 썰. 



뭔가 믿음이 안가는 아가씨라 일단 돈 안주고 세팅해 달라고 했다. 순순히 시작하는데 뭔가 자꾸 틀림. 아 이아가씨 전화나 좀 끊고 집중하지. 한참 하더니 다 됐다며 주길래 인터넷 접속해보니 안된다. 전화 중인 아가씨에게 노 인터넷. 하니까 만지작 하다가 언어 좀 차이나로 바꿔달라고... 중국애였구나. 어쩐지 너 엄청 시끄럽더라. 언어 바꾸고 어딘가로 전화하더니 아무래도 아까 그 총각인가보다. apn 설정하는가 싶더니 결국 인터넷 성공. 유심에는 star telecom 으로 써있더니 신호는 lao telecom으로 잡힌다. 하위 저가 통신망인듯. 그러고보니 이 아가씨 유심만 꼽아주고 번호 적힌 남은 카드부분을 안줬네. 쩝. 결국 호구된 느낌이다. 인터넷도 3G라 막 빠르고 그러진 않음. 그냥 무난히 웹서핑하는 정도. 


숙소와서 에어아시아 어플로 예약 진행하는데 이것들 결제수수료를 별도로 10%넘게 청구한다. 하아... 울며겨자먹기로 결제 진행하는데 이번엔 카드 승인페이지가 자꾸 먹통됨. 내것도 안되고 라떼것도 안되고... 한참 실강이하다 라떼 비상용 카드 가져와서 해보니 겨우 됐다. 뱅기 완료했고. 에어비앤비로 일주일 묵을 숙소 예약 요청하니까 호스트가 어플에서 바로 메세지가 옴. 신기하네. ㅋㅋㅋㅋ. 에어비앤비 가입 과정에 얼굴 사진 업로드하고 여권 사진 인증하는건 좀 불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숙소는 고급 오피스텔갘은 곳이라 수영장도 크게 몇게 있고 하다. 치안이 동남아에서 하위권에 꼽히는 나라라서 고급 아파트 지역으로 구했다. 라떼 친구가 부근에 살기도 하고...



더운데 고생했더니 또 허기져서 엇그제 사서 먹다 남은 빵을 먹으려는데 깜놀. 빵안에 개미 수백 마리가...ㅠㅜ 안그래도 문고리에 걸어둔건데 그걸 알아채고는 수백마리가 줄지어 빵을 털어가고 있었다. 



얼른 냅다버리고 부근에 조이 레스토랑 joy restaurant로 갔다. 타이 음식 위주로 알려졌고 트립어드바이저 2014 2015에 꼽힌 곳인데, 현실은 손님 하나 없고 묘하게 가정집 거실에 테이블 놔둔 분위기다. 잘못온듯하여 가볍게 먹고 가자는 생각에 쉬림프팟타이 30, 모닝글로리 볶음 20, 스티키라이스 5, 라오비어 13 주문. 팟타이는 가는 면을 사용했는데 좀 심하게 불어있다. 맛이 나쁘진 않은데 불어서 별로. 모닝글로리 볶음은 간장소스에 볶은건데 밥이랑 그냥그냥 먹을만 했다. 별로 안짜서 좋았음. 스티키 라이스가 흰찹쌀이 아니고 오곡밥처럼 나왔는데 밥이 젤 맛났다. 



배불러서 강변 따라 산책. 구름이 많아 일몰이 안보일줄 알았는데 빨간 해가 구름에 가렸다 나타났다 한다. 사진으로는 쪼꼬맣게만 나타나서 안타깝다. 실제로는 훨씬 더 예쁜데. 건너편 넘어가는 선착장 부근까지 내려가니까 키 큰 나무들이 가리는 시야도 없고 정말 감상하기 좋았다. 



돌아오는 길이 라떼는 sabye sabye grand spa 에서 풋마사지 60분 받음 (60) 주위 사람들은 괜찮다는데 라떼 한 아가씨는 진짜 대충대충해서 별로었다고 한다. 최악 수준으로 별점 주게 될듯. 마사지는 정말 뽑기 운이 심한거 같다. 



나이트마켓에서 파인애플(10) 사먹고 나이트마켓 초입 식당 구역에서 레몬 파인애플 소다 라오위스키를 넣은 칵테일 (20) 사서 파인애플 사온거랑 먹었다. 칵테일 진짜 시원하고 맛난다. 식당 라인에서 중간 쯤 있는 집이다. 추천! 오늘 라오스는 국제 여성의 날 공휴일이라 쉬는 가게도 많고 나이트마켓도 절반 정도는 비어있다. 우리 숙소 아줌마들도 아까 놀러갔다온것 간더니만...



돌아오며 우체국 옆 미니마트서 불닭볶음면이랑 샀다. 

옮기는 숙소는 뜨거운 물을 해줘서 낼 먹을거다. 


오늘도 종일 돌아다녔더니 엄청 피곤하다. 낼은 숙소 옮기는 날. 라떼가 엄청 좋아하고 있다. 잘자요. 



2017년 2월-5월 카노와 라떼의 동남아 여행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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