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베트남 '17

[호치민] 먹고 먹고 또 먹고, 베트남의 마지막 밤 20170224 - 90일간의동남아여행

카노라떼 2017. 3. 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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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즈막히 일어나서 우리 kim 2 hotel 골목에서 쭉 나가서 backpacker st. 와 만나는 곳이에 쌀국수 맛집이 있다. 포퀸 pho quynh 이라는 집이다. 우린 pho mien(익힌소고기쌀국수) 랑 pho khong (그냥 쌀국수 ,어차피 국물은 같음) 와 cafe sua da (베트남 아이스밀크커피) 를 주문했다. 풍성한 야채와 숙주, 고추, 라임이 함께나와 취향대로 넣어 먹으면 된다. 완전 맛있음. 국물이 느끼하거나 너무 짜거나 하지않고 입에 술술 넘어간다. 면도 잘 익었고 양도 적지 않아 좋았다. 베트남서 먹은 음식 중 손에 꼽을만한 맛. 고기 들어간건 65라 가격이 좀 있고 고기 없으면 30 밖에 안해서 완전 싸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가 고기를 익힌 것과 안익힌 것을 구분해서 주문 가능한게 인상적. 밀크커피도 길에서 먹는 집들보다 완전 맛있다. 직접 내린 커피가 아닐까 생각 될 정도로 찐하게 맛있다. 라떼가 칭찬할 정도의 맛 (가격은 20k로 다른 로컬집들보다 좀 비쌈)



배불리 먹고 나와 길에서 파는 찹쌀튀김 같은걸 하나 샀다. 도너츠 같은 건줄 알았는데 하나 달라니까 일회용 그릇에 찹쌀튀김를 담아 한입크기로 잘라서 하얀소스를 부어준다. 코코넛 타피오카 소스란다. 숙소 가져와서 테라스에 앉아 먹어보니 바나나가 속에 들어있다. 널 바나나 찹쌀튀김으로 불러줄게. 달콤한 코코넛 소스와 탱탱한 타피오카, 그리고 꿔바로우같은 식감에 바나나가 부드럽게 반겨준다. 20k 하길래 먹기 전에는 좀 비싸네 했는데 그만한 맛이 있다. 아침 대용으로도 괜찮을듯. phoquynh 골목 안쪽 노점에서 아줌마가 판다.







낼이면 씨엠립 넘어가야해서 앙코르와트 사원 공부 좀 하다가, 또 배고픈듯한 기분에 길을 나섰다. kim hotel 골목에 싼 식당들이 있었던 기억에 거길 가봤는데 대낮이라 그런가 별거없어서 골목에 asian kitchen 이라는 식당에서  커리, 폭찹, 튀긴스프링롤 했는데 폭찹은 한국같은 케찹소스에 고기 볶은게 아니라 퇘지고기르르스테이크하듯 삶았는지 구웠는지 한거에 소스를 뿌린거라 좀 실망. 시푸드 커리는 괜찮았고. 튀긴스프링롤도 좋았다. 가격은 로컬식당보다는 1.5배정도 비쌈. (50~80정도)





밥먹고 cong caphe 가서 있을까 하다가 방이 더 편하니까 코코넛밀크커피(65k) 테이크아웃해왔다. 달달하니 좋네.  \

돈 또 부족해져서 신투어 옆  시티은행 atm에서 500k 더 뽑았다. 160k는 호텔서 연계서비스 해주는 프라이빗 택시비로 내야하고 남은 걸로 오늘 저녁이랑 낼 아침. 시엠립 숙소인 메콩앙코르팰리스호텔에 두번이나 공항픽업 확인 요청 메일을 보내서 결국 확정답변을 받았다. 픽업 안받아도 툭툭이 가격이 비싼건 아니지만 처음 가보는 숙소라 짐 들고 헤메는게 좀 귀찮으니까.. 시엠립은 공항이 가까워서 그런가 많은 호텔에서 공항무료픽업을 해주는거 같다. 대신 이 쪽 숙소들은 가격이 베트남보다 살짝 비싼 느낌이다. 30달러 정도에 1박 예약하고 분위기봐서 옮기거나 추가 숙박 현금가로 할 예정.




저녁먹으러 껌승 com suon 을 찾아나섰다. 울 숙소부터 크레이지버팔로 쪽으로 걸어 신투어 반대방향으로 꺽었는데 길 끝나는 부근에서 두 집이 직접 숯불피워가며 껌승을 하고 있었다. 일단 배가 덜 고파서 패스하고 여행자거리 바깥쪽으로 빙돌아 아래로 다시 쭉 내려갔다가 부이비엔 거리를 다시 또 거슬러 올라가며 구경하고 다시 아까 껌승집으로 가서 두개 주문했다. 아줌마가 외국인이라 당황하셨는지 접시에 음식을 허겁지겁 담으시다 막 포크 떨어뜨리고 그러셨 ㅋㅋㅋㅋ. 갈비구이 흰쌀밥 찍어먹는 소스 기본세트에 계란후라이 추가해서 인당 30k 정말 싸다! 맛은 우리나라 돼지갈비구이랑 똑같다. 인기있을수밖에 없는 음식인데 직접 불에 굽는 집은 저녁에만 여는 경우가 많아 우리도 여러가지 맞지 않아 베트남 떠나기 직전에야 맛보게 되었다. 라떼는 기름 부위가 있다고 좀 감점을 줬지만 진짜 맛있다. 이집을 진작 알았다면 매일 왔을거다. 맛나게먹고 바로 옆에 반미집에서 바게트 빵만 하나 사왔는디 3 밖에 안한다. (150원) 어쩐지  길에서 바게트빵 하나로 아침 해결하는 사람들도 꽤 있더라니 엄청 싸다.



베트남 마지막 밤이니 맥주나 한잔 하면서 밤거리 구경할까 하다가 울 호텔 앞 길 가게들은 전부 만석이라 로컬슈퍼에서 콜라캔 12 사이공스페셜캔 15 사와서 호텔 테라스에 앉아 길거리 구경하며 홀짝홀짝. 어제 벤탄시장 옆에서 사온 깐 망고팩을 냉장해두었다 먹었는데 엄청 달다. 근데 망고씨 부분을 살을 잘 벗기지않고 안에 담아 전체 양이 많아보이게한 녀석이었다(당했;) 망고 kg에 30정도인데 저 망고 1개 깐 팩 하나에 30이었으니 비싸긴하다. 그래도 잘먹고 베트남 여행도 잘 마무리되어간다. 내일은 다섯시에 일어나서 호텔에 요청해둔 택시타고 공항가서 캄보디아 시엠립으로... 



#베트남 음식 팁

두번째 단어로 ga 가 붙으면 닭고기인데, 그간의 경험으로는 베트남이라는 나라는 닭고기를 맛있게 양념하지 못한다고 느껴진다. 돼지고기나 소고기 먹어라. 돼지고기는 주로 간장 양념이라 실패 가능성이 낮음. 껌승 com suon 강추. com tam 이라고 보통 적혀있으며 덮밥류를 통틀어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com ga는 삶은 닭고기를 불에 살짝 구워 주는 덮밥인데 백숙 맛이라 좀 별로다. com suon (돼지갈비 덮밥) 강추.


#베트남 슈퍼 이용팁

편의점 말고 길에 보면 과자봉지 줄줄 달려있는 로컬 슈퍼들이 물건값 더 싸니까 애용하자. 근데 사실 워낙 물가가 싸서 10 차이 나도 500원이다.



2017년 2월-5월 카노와 라떼의 동남아 여행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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