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베트남 '17

[무이네] 파도는 철썩철썩 귀뚜라미는 귀뚤귀뚤 (황람리조트로 이동, 호치민행 슬리핑버스 예약) 20170222 - 90일간의동남아여행

카노라떼 2017. 3. 3.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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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네베이리조트 체크아웃하는 날이다. 날씨 눈부시게 좋다. 어딜 떠날때만 되면 날씨가 좋아지는거 같다. 조식머꼬 체크아웃 준비해야하지만 일단 노곤해서 한숨 자고  짐챙겨 나왔다. 체크아웃 때 리조트에서 사용한 비용을 정산하게 되는데 3일간 리조트 안에서 1923(마사지포함)


리조트에서 대기하는 택시 타고왔는데 아저씨가 레드듄 앞에 있는 큰 도로로 빙 돌아간다. 올때는 피싱빌리지앞 작은 길로 와서 시끄럽지만 100 미만에 왔는데 큰길로 돌아가서 144 나옴. 악의로 그런건 아닌거 같고 걍 조용한길로 간듯. 덕분에 외각길 구경도 했다. 




황람리조트 huoang lam resort 도착. 신밧드 케밥집 부근에 있다. 내일 아침 호치민 가는 슬리핑버스 티켓도 숙소에서 바로 예약했다. 약간의 수수료를 받고 티켓 예약도 해준다. (120k*2명, 풍남버스 phuong nam travel) 130불렀는디 라떼가 120으로 가격후리기 성공. 호텔 앞으로 버스가 온다고 한다. 





좀 쉬다 바로 호텔 앞에 있는 피자집을 갔는데 사장님은 서양 아줌마가 오늘 쉬는날이래서 신밧드케밥을 또 갔다. 이번엔 shawarma chicken 과 doner kebap 으로... 무난무난 좋음. 이젠 슬슬 고추장이 먹고 싶다는기 문제지만 ㅋㅋㅋㅋ. 먹고 사탕수수쥬스가 머꼬 싶어서 부근 학교 앞까지 걸어가 사탕수수쥬스를 사먹고 돌아오는데 대형사고가 났다. 



이삼미터 앞에서 오토바이가 급발진하더니 라떼를 들이받았다. 1초도 안되는 눈 깜짝할 새에 어? 하는 순간 오토바이가 라떼를 들이받아 라떼가 일미터쯤 부웅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다. 손에들고있던 사탕수수주스는 완파되어 쳐참하게 길바닥에 널부러지고 슬리퍼도 도로 한복판까지 날아갔다. ㅠㅜ 다리라도 부러졌을까 크게 놀랐는데 다행히 멍과 찰과상 정도. 중국 여자애들이 오토바이빌리면서 엑셀 핸들을 과하게 돌린것으로 보인다. 뭔가 병원비라도 받아야는거 아닌가 궁리하는새 쏘리쏘리쏘리쏘리만 하던 떼놈!(분노의 떼놈 시전) 들은 그 아저씨가 숙소까지 오토바이 태워준다고 했는지 가버렸다. 하아... 보상을 받고 뭐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어디 부러지기라도 했으면 한국 돌아가는 길이 엄청 고생일거라 정말 다행이다 ㅠㅜ. 영화에서 보면 막 차 날라오는거 피하고 남자가 몸 날려서 감싸주고 그러는데 현실은 그딴거없음. 어? 하는 순간 라떼 날라가는 장면만 보였다. ㅠㅜ


숙소 겨우 돌아와서 좀 쉬다 낼 뭉치면 더 아플까봐 라떼는 수영 좀 해보고... 크게 다친데는 다행히 없는듯. ㅠㅜ




저녁식사는 인근 고급져 보이는 rang garden 레스토랑으로 갔다. 지난주 sunrise resort 묵을 때 산책하다 서양아저씨들 많길래 맛집인가보다 체크해둔 곳인데 막상 오늘은 우리 밖에 손님이 없었다. 무이네의 마지막 밤을 위한 레스토랑 전세? ㅋㅋㅋㅋ 자세히보니 숙소를 같이 한다. 구글맵에서도 rang garden beach resort로 검색될거다. 구글서는 도로 안쪽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해변 쪽에 있다. 식당인것 치고 캔음료가 일단 충격적으로 싸다. 로컬식당에서도 콜라 15는 받던데 콜라랑 소다를 10 씩 받네. 옆에는 1.5리터 물도 12에 팔고 있다(슈퍼보다 쌈) 음식도 가격도 괜찮은편인데 우리는 시푸드 핫팟이랑 시푸드 볶음면, 스윗앤샤워치킨 을 주문했다. 리조트 분위기도 그렇지만 음식이 중국풍이다. 간만에 다른분위기의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시푸드볶음면은 볶음면이라기보단 살짝 국물없는 칼국수 같았고(근데 소스가 중국의 맛이 난다) 핫팟은 달콤새콤한 토마토국인데 의외로 괜찮다. 함께주는 야채랑 해산물을 넣고 끓이다 인스턴트라면 같은 녀석을 넣고 먹는다. 맛남. 무이네 길게 있으면서 음식이 살짝 질렸었는데 좋은 저녁이었다. 


돌아와서 숙소 해변가에서 하늘을 보는데 별이 참 많네. 라떼가 바라던 것처럼 쏟아질 정도는 아니지만 맑은 날씨 덕분에 많이 보인다. 우여곡절 사건사고도 있고 즐겁기도 했던 무이네 여행은 이렇게 저물어간다. 물가도 싸고 바다도 좋고 싼 숙소도 많아 즐거웠지만 음식이 좀 입에 안맞아서 일주일 이상은 좀 애매한 곳이었다. 이제 호치민 넘어갔다가 베트남 빠이빠이요 하고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밖에는 파도소리가 철썩철썩 귀뚜라미 소리가 귀뚤귀뚤(?)


2017년 2월-5월 카노와 라떼의 동남아 여행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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