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베트남 '17

[무이네] 일출과 요정의샘 산책, 무이네베이리조트로 이동~☆ 20170219 - 90일간의동남아여행

카노라떼 2017. 3. 1.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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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보려고 530에 알람 맞춰서 나왔는데 호텔 문이 닫혀있다! ㅋㅋㅋㅋ 방에 잠깐 올라갔다 내려다보니 슈퍼 문 열리고 사장님이 왔다갔다 하시네 우리가 돌아다녀서 깨신듯. 문 열어주셔서 나와 해변 쪽으로 가봤다. 아... 흐려서 해가 잘 안보인다.





그냥 슬렁슬렁 해변을 걸어가다 요정의 샘 가려고 다시 도로로 나왔다. 그새 많이 걸어서인지 요정의샘은 숙소쪽으로 돌아가야하네. (나중에 해 다 뜨고 보니 요정의 샘에서 숙소까지는 50m 정도 밖에 안된다 ㅋㅋㅋㅋ) 요정의샘 입구도 철문이 닫혀있는디 살짝 밀어서 열고 들어가니 가게들이 먼저 반긴다. 딱 관광코스로 만들어둔 느낌. 쭉쭉 들어가니 황토색 개천이 나오는데 이게 요정의 샘 Fairy Stream 인가보다. 요정의 샘이라기보다는 집들에서 나오는 하수 버리는 똥개천같은 느낌이지만 황토모래를 밟으며 거슬러 올라갔다.






옆에 언덕들이 붉은사암으로 구성되어 그게 풍화되면서 이 붉은 개천이 만들어진듯하다. 잘 살펴보니 물도 언덕 암석 사이에서 흘러나온다. 언덕은 사실상 사막모래처럼 되어 있어서 이것이 레드듄 축소판인가 싶다. (레드듄 안가봄 ㅋㅋㅋㅋ) 붉은모래사막언덕을 밟고 올라가는데 엄청 힘들다 푹푹 빠지고 경사도 있어서 장난아님. 레드듄 투어가면 다들 못걸어다니고 버기카? 인가를 빌려탄다는데 그럴만해보인다. 10m 올라가는데도 너무너무너무 힘들어. 30분 쯤 거슬러올라갔다가 더 가봐야 도로랑 이어지는거 구글맵 체크하고는 다시 내려왔다.



개천 주위로 뜨믄뜨믄 가게들이 장사하고 있어서 오염이 심각하다. 하수도 그냥 버리는듯하고 쓰레기도 많고. 레드듄 화이트듄 요정의샘 피싱빌리지 묶어서 투어 가는 사람들은 새벽부터 나와서 730 쯤에나 여기를 오게 되는데 실망감이 클듯. 우리야 산책 삼아 나왔다지만.. 입구쪽으로 나오니 개천에 의자 깔고 고구마랑 월남쌈을 팔고있다. 배고파서 라떼가 고구마 덥썩 낚아채길래 나도 같이 앉아서 냠냠. 맛있네. 한국 고구마랑 품종 같은듯. 이걸 개당 5 받으려나 10 받으려나 했는데 10 씩 총 20 받는다. 관광지 물가구만 ㅋㅋㅋㅋ. 근디 먹고 나오는데 옆쪽 노점은 고구마가 더 크다 ㅠㅜ.





출구 다 나오니 빗방울도 떨어지고 근데 밥은 먹어야겠어서 투어손님 내려놓는 지프트럭 주차한 곳 옆에 식당에 들어가서 브렉퍼스트 세트 두개랑 슈가케인쥬스 먹고 돌아왔다. 맛 괜찮음. 여기도 슈가케인 10 받네. 학교앞은 5 받던데. 패키지 연계 상품 지역이라는 느낌이 팍팍. 그래도 브렉퍼스트세트가 개당 25인데 어제 선라이즈호텔 조식이 개당 50 이었으니 훨씬 싼 가게다. 추천. 여기 저녁엔 비비큐도 파나보다. 수족관에 물고기랑 장어랑 개구리(근디 두꺼비같이 생겨서 좀 무셥)가 있다.


숙소 돌아와서 12시 체크아웃 전까지 또 퍼질러 자야디.


호텔 앞에거 망고랑 람부탄 사고...(망고 kg에 30이다. 다낭보다 엄청 싸네. 람부탄은 한묶음에 25) 택시가 안와서 한참 기다리다 녹색택시밴 타고 출발. 녹색택시밴은 기본요금 5부터 시작하네. 가는 길목에 피싱빌리지도 있고(거대한 어촌마을,번화함) 그 옆에 아마도 저게 무이네서 제일 크다는 마켓(시장)이 있다. 우리 목적지인 무이네베이리조트 muine bay resort 까지는 택시로 십분정도 걸린다. 요금 89나왔는데 100주고 내렸음. 요금이 많이 나오는 거리가 아니라서 쇼핑하러 피싱빌리지 나와봐도 될듯하다.





무이네베이리조트 Muinebay resort 도착했는데 아직 12시도 안되서 방준비 기다리면서 리조트 구경. 면적이 엄청 넓다. 해변쪽에 비싼 코티지방도 있지만 우린 그냥 건물안 일층 정원뷰 방이다. 방번호만 먼저 받았는데 로비가 보이는 창문이네 ㅋㅋㅋㅋ. 그래도 호텔스닷컴에서 무료숙박 사용해서 3박에 100달러 안되게 예약했다. 조식 포함이니까 개꿀! (조식뷔페는 따로 먹으면 인당 200(일만원)이다.) 수영장이랑 해변 돌아보고 (둘다 넓고 멋지다) 수영장옆에서 마사지 해주는데 바디마사지가 인당 260(만삼천원) 정도로 밖에 가격이랑 비슷하다. 이거 매일 받을지도... 배고파서 레스토랑 해피런치를 먹기로 했는데 16종 메뉴중에 2개를 고르고 콜라 작은거랑 해서 인당 89 (사천오백원)다. 우리가 밖의 물가를 모른다면 싸다고 할수도 있겠는데 밖에 보통 단품 메뉴 하나가 25 정도니까 역시 고급 리조트라 두배 정도는 비싸구나싶다. 메뉴 두개를 고른다지만 둘이서 메뉴 네개 합친 양이 뷔페접시 하나 채우는 정도라 좀 아쉬움. 여기는 대부분 조식을 푸짐하게 먹을테니까 점심 양은 이런건가싶다. 맛은 그냥그냥 괜찮음.



체크인. 룸 컨디션 완전 좋고 넓다. 베트남와서 묵었던 호텔 중 제일 큰 곳이 아닐까 싶다. 리조트 자체는 좀 오래되었는지 시설들이 낡은 느낌이긴한데 공간이 큼직큼직해서 만족스럽다. 방에 레몬그라스 향기가 그득하네.  우리 방 창문에서 옆에 복도가 바로 보여서 커튼 다 열어두고 있기 애매한거 말고는 다 좋구만. 미니바 가격도 캔맥주 15-20 정도라서 걍 쿨하게 먹을만하다. 컵라면도 18(구백원) 인데 이 가격이면 힘들게 마트 안찾고 먹으면 될듯. 룸서비스 음식 가격은 대신 좀 비싸다. 한국돈으로 6-7천원 정도 씩 하네. 양도 적어 보이는데... 조식 배불리 먹고 저녁에 해변레스토랑에서 좀 비싼(팔천원부터 메뉴 시작) 식사하는 식으로 살아야할듯. 시간되면 리조트 입구 밖에도 나가봐야겠다. 로컬 식당이나 슈퍼라도 있으면 꿀일텐데.



체크인할때 조식쿠폰 이외에 1500~1700에 무료티,커피 마실 수 있는 쿠폰을 받았다. 한 장만 주길래 에이 상술인가 언제쓰나 하고 있었는데 혼자 수영장 다녀온 라떼가 야외레스토랑에 커피랑 티랑 빵이랑 비치되서 자유롭게 먹을수 있다고 알려왔다. 배고팠던 참이라 잽싸게 나갔더니 free닷! 근데 그냥 커피 차 가볍게 빵이라 굶지않는 정도. 리조트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사람들에게 식량을 배급하는 기분이다 ㅋㅋㅋㅋ. 이러다 1830 저녁 비비큐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거겠지.



방에서 디둘디굴 서피스4 로 담아온 줄리아로버츠의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를 보는데 이거 완전 푸드 포르노네... 보는데 점점 배고파진다..다 보고 나가니 야외 레스토랑은 운영을 안하네. 보니까 비왔었는지 야외 테이블들은 철수해있다. 메인 레스토랑으로 갔는데 여기도  사람은 적다. 비비큐를 하긴하는데 비싸서 그런가 먹는 사람은 없는듯. 다들 택시타고 보케거리 나갔나보다.






비비큐는 우리도 패스하고 시푸드누들이랑 야채볶음밥이랑, 좋은 리조트 방문 기념으로 와인도 한병 했다. sunrise shiraz 2012. 난 먹을만한 와인같았는데 라떼는 좀 밍밍하다는 평. 시푸드누들은 볶음국수인줄알았는데 그건 프라이드 누들이 따로있고 얘는 국물인데 기름지지않고 깔금해서 아주 좋았다. 짭조름하니 숳안주로 딱. 와인 안주로 국물을 먹는게 어울릴지는 논외로 하자. 볶음밥은 좀 대충 급하게 만든듯. 먹다 부족해서 피자 한판 더 호출. pizza primevara 라는 이름인데 야채피자다. 야채 고명(?)이 아삭아삭 올려져있다. 그냥그냥 무난함.




여기 리조트 밤에 별이 많이 보인다는데 낮에 비오고 지금도 흐리다..낼도 비온대서 좀 우울해졌음... 리조트 오기전 사온 망고 먹고 힐링하며 마무리.


2017년 2월-5월 카노와 라떼의 동남아 여행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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