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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종로] 수요미식회 메밀국수 맛집 '미진'에 다녀왔다.

카노라떼 2016. 12. 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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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나오기 전부터 알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엄청난 맛집 (서울 3대 메밀국수집)인데, 포스팅은 이제서야 하는 '미진' 에 다녀왔다. 사실 촛불집회 기간동안 미진 자주 갔음^^ 주로 냉메밀 먹는 편인데 지난 번에 비빔메밀 먹은 뒤로 그 맛이 꽤나 괜찮다는 걸 알아버리고는 냉 하나 비빔 하나 할당량에 추가로 김치전을 주문했다. 여기 김치전에는 낙지가 큼직하게 들어가서 가성비가 정말 좋다. 이번 날은 다른 때보다 바삭함이 좀 덜해서 아쉬웠다.

 

 

메밀 김치전 10000

 

 

냉메밀 8000

 

 

다른 보통 메밀국수 집에 비하여 이 집의 뛰어남은 메밀국수를 담가먹는 국물 맛에 있다. 보통은 너무 달거나 짜거나 마신 뒤에 입안에 끈적함이 남거나 한데, 여기는 국물만 먹어도 정말 맛있다. 찰진 육수에 취향대로 갈아놓은 무와 파, 김을 취향 껏 넣고 면을 잘 풀어서 시원하게 한 입 후루룩 하면 62년 동안이나 가게가 번창할 수 있었던 이유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음식 솜씨가 좋으면 뭐든 잘한다는 말처럼 이 집의 다른 메뉴들도 기본적인 완성도가 높다. 하다못해 반찬으로 주는 김치조차도 정말 맛있다.

 

 

비빔메밀 8000

 

비빔메밀도 너무 시거나 맵거나 하지 않고, 심심하고 고소한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 냉육수를 약간 넣어 먹으면 당연히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비빔메일은 기본으로 온육수도 함께 주는데 이 국물맛도 일품이다. 정말 찐하다.

 

의견 : 이 집은 진짜다. 오래된 전통의 유명 메밀집이 너무 어른들 입맛에 치우쳐 젊은 사람들에게 맹탕으로 느껴질 수 있다면 여기는 적당히 맞춰져 있어서 즐겁게 식사할 수 있다. 너무 유명해진 탓에 요즘엔 면이 너무 불거나, 전이 바삭하지 않거나 하는 경우가 있어 조금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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