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이 가기 전에 한번이라도 더 바다를 가자! 오늘(8월21일) 떠난곳은 제주 토끼섬이다. 하도해수욕장 부근에 있다. 토끼가 살아서 토끼섬은 아니고 토끼처럼 생겼다카더라. 한달에 두어번 정도 물이 많이 빠지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는데 우린 밀물 들어오기 시작할 때 쯤이라 200여미터를 오리발하고 헤엄쳐서 갔다 (탈진...)
토끼섬은 물놀이보다는 용주란 자생지로 유명하다. 제주에서 토끼섬에서만 자생한다고. 토끼섬 안쪽에 예쁘게 용주란들이 모여 살고 있다.
참고로 토끼섬을 바라보는 해안가에 카페 토끼썸 이 있다. 요긴 아직 못가봤으니 다음 기회에.... 인스타 명소라고.
아무튼 체력방전되며 헤엄쳐간 토끼섬은 프라이빗비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밖에 없다. 다만 해안에서 보이는 해변이니까 누드비치 그런건 자제하고 ㅋㅋㅋㅋ
모래사장은 좁고 토끼섬과 해안도로 사이의 바다는 밀물 기준으로 발이 좀 안닿는 정도의 깊이인데 토끼섬 바위들이 파도를 막아줘서 고기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스노클링 하기 좋아 보인다.
토끼섬 반대편으로 북쪽 바다로 나가면 멀리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요 쪽은 더 깊은데 파도가 좀 있어서 나같은 초짜는 금새 지친다. 물고기도 있긴한데 굳이 이쪽 볼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토끼섬이랑 해안 사이 공간에 숭어나 기타 등등 물고기들이 많다. 한치 새끼들도 몰려다니고 ㅋㅋㅋㅋ
수영 잘하는 다른 일행들은 그 쪽으로 멀리 다녀와서 영상 찍어왔는데, 오 신기한 물고기들이 좀 있다. 그래도 파도가... 여긴 해변에서 시야도 가리는 방향이니까 진짜 수영 잘하는 일행들만 놀자.
근데 결론적으로 얕은 물 속 물고기 수나 접근 용이성 면에서 함덕 서우봉해변이 더 낫다. 토끼섬은 한적하게 놀고 싶을 때 좋은 곳이고. 섬으로 진입할때 물 속에 바위가 많아서 오리발이나 아쿠아슈즈는 필수다. 그리고 물이 너무 낮으면 저 돌들을 다 아프게 밟아야하니 썰물보다 밀물일때 방문하는게 낫다. 우린 오후 8시 만조라는데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놀았다.
그리고 토끼섬 모래 사장에 깨진 유릿조각이 좀 있던데 인간들아 지나간 지리에 흔적 좀 남기지 말자 ㅠㅜ
아 그리고 오늘 물놀이하다 암초에 하벅지가 살짝 스쳤는데 보니까 살점이 뭉텅 떨어져나갔다 피 뚝뚝 ㅎㄷ ㄷ ㄷ 올해 물놀이는 끝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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