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이야기

거위털 오리털 패딩이 정말 가치가 있을까?

카노라떼 2018. 1. 1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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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실제 털 뽑힌 사진을 가져오고 싶었지만 너무 충격적이라...대체)

 

거위털 다운패딩 하나 만드는데 거위 20마리가 소모된다고 한다. 다운 채취용 거위는 살아있는 채로 가슴부위의 털을 6주마다 한번씩 10번을 뜯긴 후 도살된다. 이렇게 동물학대 논란이 있는 옷을 계속 입을 필요가 있는지 검증 결과가 나왔다.

 

 

 

 

SBS뉴스에서 실험을 진행. 비슷한 분량의 거위털, 오리털, 인공충전재(웰론/보통 우리가 가짜 솜이라 말하는 그것) 등을 넣고 보온성 열화상 체크를 진행했다. 붉은색일수록 더 따뜻한 것인데. 색상으로만 보면 거위털이 월등해 보인다. 하지만 백분위 수치로 표시하면 거위털과 인공충전재와의 차이는 3%p 에 불과하다. 사실상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의미다.

 

가격은 인공충전재 패딩은 10만원대, 거위털 패딩은 50-6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 단지 동물학대 논란 뿐 아니라 합리적인 소비 측면에서도 무엇이 더 나은지 생각해볼만한 부분이다. 게다가 정작 등산 전문가들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이 다른 나라보다 습도가 높아 습기를 만나면 보온력이 약해지는 다운 충전재보다 땀이나 눈비에도 보온이 유지되는 인공 충전재가 더 적합하다고.

 

해외의 경우는 인공충전재와 다운제품 비율이 반반 정도이고 가격 차이도 20% 정도에 불과하다. 한국이 극적으로 다운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마케팅에 속고 있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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