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태국 '17

[방콕] 카오산로드 로띠 맛집 karim roti mataba / 빵집 Konnichipan Bakery / 람부뜨리 한식당 장터 Jang Teo / 맛집 족 포차나 Jok Pochana / 카오산로드 불타는 밤 20170502 - 90일간의 동남아여행

카노라떼 2017. 5.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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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띠 맛집! karim roti mataba


느즈막히 일어나 원래 조식을 Jaywalk Cafe 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오늘 휴일이라 그 위 쪽에 쭉 가면 나오는 로띠 맛집을 가기로 했다. 한적하게 오전에 걷는 카오산로드 동네 분위기도 좋구나. 그래도 땅바닥이 너무 더럽다 -_-; 온몸이 땀에 젖을 무렵 드디어 로띠집에 도착. 



로띠집 맞은편에는 하얀건물이 있는데 백악관은 당연히 아니고 Pom Phra Sumen 라고 옛날 요새라고 한다.


지금 오전 열시 반인데 한국 관광객 로띠집에서 정모 중 (모든 손님이 한국인) 이다. 게다가 기다리면서 보니 이 시간에 로띠 먹는 사람들은 한국 사람 뿐인거 같다. 틈틈히 오는 현지인들은 그냥 식사 메뉴만 먹음 ㅋㅋㅋㅋ. 


로띠는 길에서 파는 로띠랑 묘하게 느낌이 다른데 플레인로띠이랑 치킨 마타바는 진짜 작은데 탄탄한 느낌이고 , 에그 로띠는 큼직한데 빈대떡 먹듯 쫀득쫀득하다. 마타바라는 메뉴는 좀 낯설었는데 로띠 안에 내용물이 고기 등을 넣는것인가보다. 딱 고기호빵 맛 난다. 메뉴는 전부 맛있음. 맛집 인정!


#카오산로드의 소문난 빵집 Konnichipan Bakery


딱 비주얼은 동네 빵집 분위기인데 일단 이름값이 있으니 3개 88밧에 사와봤다. 뺑드쇼콜라, 살구타르트, 치즈...머시기. 빵들이 많이 달지 않고 바삭함이 있어서 괜찮다. (막 천국에 온듯한 그런 맛은 아님) 태국에서 빵은 너무 기대하지 말자. 딱 부담없이 먹을만한 그런 맛이다. 오면서 사온 오렌지 주스 30랑 맛나게 잘 먹었다. 돌아오는 길에 쪼매난 자두 같은 녀석도 한봉투 30에 사왔는데 시큼떱덜한데 라떼양은 이런걸 먹어야 더위를 이겨낸다고 잘 먹는다 ㅋㅋㅋㅋ. 


#람부뜨리 한식당 장터 Jang Teo

오전에 아침먹으러 나갔다 산책 잠깐하고 왔는데 둘다 더위에 지쳐 퍼져버렸다. 원래는 오후에 왓 사켓 골드마운트 다녀올 예정이었는데 그마저도 피곤해서 패스. 



저녁은 부근 트립 맛집 족포차나 갈 예정인데 아직 해가지기 전인데도 배가 고프다. 뭘 가볍게 좀 먹어야긴하겠는데 멀리 나가긴 귀찮고... 부근 한식당에 가서 떡볶이 먹자하고 길을 나섰다. 람부뜨리 거리 위 아래로 한식당이 서너개 있는데 우리가 간 곳은 중간 쯤이 있는 '장터 Jang Teo' 라는 곳이다. 2층에 있어 가게 분위기도 안보여서 여기 망해가는 가게 아닌가 의심의 눈초리로 들어갔는데 헐... 손님이 얼추 가득차 있었다. 게다가 다 태국애들. 여기도 한류인가? 



태국 사람들에게 삼겹살이 인기인지 부근에 삼겹살 무제한 집에 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 여기도 와서 고기볶음 등을 먹고 있었다. 한 커플은 데이트 장소로 이 대학로 막걸리집 같은 곳을 알콩달콩 이용하고 있기도 하고... 사장님이 남자 한국분인듯한데 바쁘게 음식하느라 정신없으시네. 떡볶이, 오징어덮밥 주문. 큰 기대를 안했는데 의외로 달콤 짭잘 매콤하니 한국에서 팔아도 장사가 될법한 맛을 보여준다. 올ㅋ 맛집이다! 간만에 한국식 매콤함으로 땀흘리며 맛나게 먹고 돌아왔다. 사장님이 좀 무뚝뚝하셔서 올때도 갈때도 한국말 인사를 한 번 안하시네 ㅋㅋㅋㅋ


#드디어 마지막 날에야 수영장 이용

숙소인 뉴 시암 팰리스 뷰 게스트하우스가 신축 건물이라 수영장도 매우 깨끗하고 새 시설인데 3일이나 묵으면서 한 번도 이용을 안했다. 라떼는 그제 잠깐 이용하고 난 오늘이 처음. 밥 먹고 돌아왔더니 온몸이 땀범벅이라 수영장 직행. 꽤 길이도 괜찮고. 이용손님은 적고. 관리 잘되고 물도 깨끗하고(소독약 냄새 팍팍 남) 꽤 깊다. 아마도 1.6미터 이상 될거다. 이 가격대에 이정도 수영장은 황송할 지경. 배부른 몸상태라 팍팍 운동은 못하고 가볍게 둥둥 떠다니며 놀았다. 어느새 하늘에 달이 떴다.


#카오산로드 윗 동네 트립 맛집 족 포차나 Jok Pochana


람부뜨리 거리와 카오산로드를 구분하는 남북 대로를 위로 쭉 올라가서 운하를 건너면 트립어드바이저 맛집인 족 포차나 Jok Pochana 가 나타난다. 이름만 들어서는 족발집 같지만 그냥 태국 음식점이다. 이 동네서 괜찮은 숙소인 Nouvo Citu Hotel 부근이다. 한국인들 방문이 많은 맛집 중 하나인데. 카오산 로드에서 걸어오자면 꽤 거리가 되니까 나름 괜찮은 집일거라 예상해보았다.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엄청난 친절로 맞아주시며 국적 확인을 하시더니 한국어 메뉴판을 가져다 함께 보여주신다. 한국 관광객 공통 추천 메뉴인 푸팟퐁커리는 무조건 먹기로하고 볶음밥과 쏨땀, 창비어를 추가로 선택. 잠시 뒤 나온 커리는 오오오오오오오 대박이다. 380짜리라 예전 방콕에서 쏜통포차나의 푸팟퐁커리 1800바트 생각하고는 일인분 수준의 커리를 예상했는데 둘이 충분히 먹을만한 꽃게가 들어있는 푸팟퐁커리가 등장했다. 쏜통포차나가 진짜 바가지였구나 -_-;; 맛도 위대하다. 게살이 꽉꽉 들어차있고 계란과 함께 버무려진 커리는 짜지않고 부드러워 밥없이도 즐길 수 있다. 



주문하면서 커리랑 먹으면 짜지않을까 걱정했던 볶음밥도 전혀 짜지않고 적당한 간으로 만족감을 더해준다. 볶음밥은 80 바트인데 새우도 큰 녀석이 실하게 들어있어 돈 아까운 기분이 들지않는 식사다.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해 주문한 쏨땀도 짜지도 맵지않고  싱싱하게 버무려져 맛을 더해주었다. 직원들도 상당히 친절하고 서비스를 잘해주며 주방장 아저씨가 수시로 돌아다니며 각국 언어로 손님들을 챙기고 있어 맛도 서비스도 대만족한 로컬 식당이었다. 한국 사람들만 푸팟퐁커리 먹고 있고 다른 외국인들은 다양한 원래의 메뉴판 음식들을 먹고 있으니 다른 음식들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카오산로드 불타는 밤거리


맛나게 먹고, 카오산 메인거리 한바퀴 도는데 서양 형 누나들 술집과 길거리에서 춤파티로 난리법석이다. 옆에서는 상인들이 laughing gas 라는걸 팔고 있는데 저거 아무래도 위험한 그 물건인 듯하다. 여긴 정말 대단한 동네구나 @,@ 젊었을 때도 춤이랑은 거리가 멀어서 그냥 카오산에서의 마지막 밤을 구경하다 돌아왔다. 지져분하고 시끄러운 동네지만 매력은 확실히 있다. 


5월의 방콕은 어마무시 덥다. 밥먹으러 잠깐 다녀와도 더위먹은 것처럼 픽픽 늘어진다. 세끼 밥먹는 것만으로 지치네. 오늘도 수고 많았어요. 잘자요.


2017년 2월-5월 카노와 라떼의 동남아 여행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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