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 시간 일찍! 아침 7시부터 그랜드투어 시자아아아아악. 역시 아침이 선선하다. 하지만 어제 스몰투어의 피로가 우리 둘을 감싸고 있다.
#오늘의 투어
그랜드투어 + 앙코르와트 (0700~1200)
어제 혼합형 스멀투어를 함께한 툭툭아저씨와 오전에 몰아치기 그랜드투어 + 앙코르와트를 하기로 함. 13딸라. 오늘도 물 챙겨오셨던데 3개 받음. 어제의 누적 피로가 가시지 않아 중반부터는 오기로 돌았음.(허벅지 종아리 할 것 없이 근육통 대박) 이런 방식이 역사 유적 탐방에 좋은 방식은 아닌거 같다. 너무 피곤해서 제대로 살피기 힘듬.
[프레아 칸 Preah Khan Temple]
프레아칸은 성스러운 검이라는 뜻으로 자야 자르만 7세가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만든 불교 사원이다. 그래서인가 조형물들이 다른 사원들에 비해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다. 정문 앞에 있는 가루다상이 인상적. 여기서 처음 보았다. 동서를 가로지르며 사원이 건축되어 아침 일찍 방문하여 웨스트 게이트로 진입했더니 아침 햇살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관람할 수 있었다. 햇빛 덕분에 사원이 더욱 신비롭게 느껴진다. 정 중앙으로 갈수록 문이 점점 커지는게 인상적. 사원 중간에서 관리직원이 우리보고 여기 포토존으로 좋다며 알려줬다 (근데 중국어) 라떼 세워놓고 찍고 나니 둘이 찍으란다 찍어주겠다고. 오케 하고 찍고 나니 팁 달라함 ㅋㅋ 500리엘 드림(정말 작은 돈이니 가벼운 친절에 이 정도 보답하면 될듯. 리엘은 팁 줄때나 사원에서 부처님 시주할 때 주로 사용했다.) 여기를 관람하고 동문으로 관통해 나가면 닉 뽀안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호수를 만나게된다. 아침 이른 시간이 햇살에 비춰지는 호수가 정말 아릅답다. 여기 일출 코스로도 괜찮을듯.
[닉 뽀안 Neak Pean]
거대한 호수에 둘러싸여있어 긴~ 다리를 통해 들어간다. 막상 사원은 엄청 작음. 저걸 사원이라고 부르는게 맞을까? 병을 치료하는 사원이었다고 한다.
[따 솜 Ta Som Temple]
이곳도 따 프롬 처럼 숲 속이 숨겨져있는 사원이다. 뱅갈 보리수 나무(반얀트리)에 휘감긴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입구에 앙코르톰의 바이욘 사원에서 보았던 얼굴부처상들을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 사원 안의 천장에는.꼬물꼬물 박쥐들이 엄청 많이 살고 있다. (박쥐똥 주의) east gate 앞에는 큰 나무가 쓰러져있는데 죽지않고 가지가 다시나와 우뚝 솟아 자라고 있다.
[이스트 메본 Eastern Mebon]
east baray 라는 거대한 인공호수 안에 있던 (지금은 호수가 메말랐고 west baray만 호수로서 남음) 사원이다. 원래는 호수 안에 있던 사원이라 좀 높이 올라가서 전날 스몰투어의 후유증을 계단 오르며 만끽할 수 있다. 엉덩이가 튼실한 사자상과 코끼리상도 만날 수 있다.
[프레 룹 Prae Roup Temple]
얘도 좀 올라가야는 코스라 빡시다. 그랜드 투어의 마지막인데 코스 중 제일 높이 올라간다. 꼭대기까지 쭉 올라가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프레룹은 육신의 그림자라는 뜻인데 장례의식을 치룬 사원이라고 한다. 여기 올라가다 여럿 숨 넘어가겠다.
[앙코르와트 Angkor Wat]
일몰투어로 다녀왔지만 짧은 시간이라 제대로 못보고 가장 중앙의 꼭대기(바칸)을 올라가지 못했던 터라 투어에 넣어 다시 방문했다. 바칸에 오르는 인원은 제한이 있어 줄을 길게 서고 있는데 한낮에 방문한게 아니었다면 한시간 이상 기다렸지 싶다. 다행히 단체들이 점심 먹으러 가는지 쭉쭉 내려오면서 삼십분안에 오를 수 있었다. 원래는 급경사 계단을 기어올랐는데 안전사고가 많아 나무 계단을 설치했다지 싶다. 그래도 급경사라 엄청난 허벅지 운동을 할 수 있고 아차 정신줄 놓으면 부처님 뵐수 있으니 주의하자. 그렇게 기다리고 고생해서라도 바칸에 오르는건 가치가 있다. 앙코르와트 전역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아래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조형물이 기다리고 있다. 앙코르와트 유적지 투어를 마무리하기에 참 어울리는 곳이었다.
우린 12시이 마무리하는데도 녹초인데 이 날씨에 전일투어 하는 사람들은 정말 존경스럽다. 그랜드투어는 오전 일찍 시작해서 점심 전에 마치고 숙소 가서 쉬는거 진심 추천한다.
추가 투어는 일단 계획하지 않고 툭툭 아저씨와 정산하고 돌아와서 오늘도 럭키몰 건너편 사탕수수주스 폭풍흡입하고 (아줌마가 이제 우리 얼굴 아는지 반갑게 맞아주심) 다시 럭키몰가서 3층에 스시뷔페 인줄 알고 갔는데 샤브샤브 뷔페였다. Lucky Shabu 평일 점심 인당 6딸라. 샤브샤브 재료가 회전초밥처럼 돌아다닌다. 셀프로 떠올수 있는 밥 반찬 디저트 코너도 있음. 먹는거 생각하면 가격은 적당한데 맛은 좀 아쉬운 집이다.
온몸이 천근만근이라 부근이 아시안허브 스파에 가서 17시 전신오일마사지 예약하고옴. 이틀동안 투어로 33딸 썼는데 마사지 두시간이 52딸라를 쓰는게 맞나 싶기는 한데 이런게 현실인걸 어쩌겠. 아마 태국 가기 전까진 이런 비싼 집 다시 안갈듯하니... ㄱ ㄱ
숙소와서 디굴디굴 난 잠시 기절해서 자다가 마사지 받으러~ 아시안허브어소시에이션 Asian Herb Association 은 태국 방콕에서 받아봤던 업체인데 여기도 있길래... 전신바디 90분 26 딸인데 30분 추가 프로모션을 한다. 태국 때는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었는데 역시 마사지는 사람 뽑기운이 있는건지 엄청 강력하게 눌러준다. 온몸의 근육을 헤집는듯. 아쉬운건 라떼 해주신 분은 초반 어깨등만 쎄고 정작 다리는 살살했다는거랑. 총 120분 코스인데 17시에 도착해서 기다리다 시작한건데 끝난 시간이 18시 55분이라는거다. 뭔가 찝질. 마사지 품질은 꽤 괜찮다. 쎄게 해주는 것도 그렇고 뭔가 혈자리를 알고 한다는게 느껴짐. 멤버십카드도 있어서 5% 할인이나 30분 프로모션 중에 선택한건데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60분 코스에 5% 할인받아서 싸게 편하게 가는 것도 좋을뻔했다.
마사지받고 나이크마켓가긴 뭐해서 방에서 저녁 먹기로했다. 메트로마켓에서 로션이랑 라면샀는데 직원이 거스름돈을 500리엘 덜 줌. 잔돈맞나 한참 생각하다 이상한거 같아서 라떼가 들어가 말하고 500 받아옴. 손님도 전혀 없던 때라 뭔가 의도적이라는 느낌. 잔돈 받을 때 주의하자 (스스로에게 하는 말) 로션을 olay natural cream 싸길래 사와봤는데 나이트 수분크림에 엄청 촉촉하다. 이 동네는 안팔려서 싼건가. 저 브랜드 다른 제품이 홍콩서 꽤나 유명하다고... 5.55딸
딱히 마사지에 돈을 엄청 써버리고 지갑이 가벼워져서는 아니고 (이 동네 먹을게 없어!) 지난번에 먹은 길거리 포크꼬치 집이서 포크꼬치 8개(2딸) 밥(0.5딸) 야채무침(1.6딸) 을 사옴. 야채무침은 쏨땀 같아보여 사봤는데 미리 가격 알았으면 안샀을지도 양도 엄청 많다(4명은 먹을듯). 오늘은 구워둔 포크라서 식으면서 좀 기름져진터라 좀 아쉽다. 야채무침은 찾아보니 쏨땀은 맞는데 민물게가 함께 들어있어 캄보디아 게장인줄알고 깜놀했다. 맛은 아주 매운 쏨땀맛 (매운 고추 많이 넣어줌;;) 게다가 어성초랑 고수가 들어있어서 조심조심 먹어야한다. 어성초는 베트남에서보다 두배는 더 비릿함. 민물게를 넣은건 라오스나 캄보디아는 내륙이라 민물게나 생선으로 액젓을 만들어 그렇다고 한다. 게가 들어간 쏨땀을 쏨땀뿌 라고 한다고... 로컬푸드랑 컵라면이랑 맥주로 8딸라 정도에 푸짐하게 저녁식사 완료. (왜 이렇게 먹어도 비싼거 같지 여긴 동남아인데)
2017년 2월-5월 카노와 라떼의 동남아 여행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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