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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희동] 매서운 바람을 뚫고 매뉴팩트커피를 찾아가다.

카노라떼 2017. 1. 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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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라떼양 백조된 기념으로 평일 연말 데이트를 연희동으로 갔었다. 목적지는 매뉴팩트커피! 여긴 카페도 작고 사람은 온종일 많은 곳이라 평일에나 시도해볼법한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미뤄뒀다가 이제사 도전했다. 가는 길에 홍대에서 라떼 시티은행 계좌 복원하려고 시티은행도 들렀다가 연희동으로 걸어가는데 대충 1.5km 쯤... 하아.... 멀다아아... 여기저기 구경하며 돌아가는데 툭툭누들타이 이전했네? 지하 셋방(?) 청산하고 건물사서 옮기신 그런 느낌? 저녁은 여기서 먹기루. 암튼 구경하면서 계속 ㄱㄱ

 

 

 

드디어 춥고 먼 길을 지나 매뉴팩트커피에 도착했다. 허름한 외관 건물의 2층에 들어서니 다행히 자리가 있다.

 

 

 

 

 

 

어렵게 온 곳이니만큼 집에 원두가 좀 남긴 했지만, 원두도 사가기로 했다. 블렌드는 2개인데, 폴고갱 이랑 샌프란시스코. 폴고갱 쪽이 좀 더 다크한 계열이다. 15000원 227g 이라는 미묘한 양인데, 원두를 사면 무료 음료를 1잔 준다. 라떼양이 연말에 제주 내려가기로 해서 원두 2개 사서 하나 들려 보내고, 음료 2잔 겟!

 

 

 

앉아서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그 새 또 자리들이 꽉 채워진다. 우리가 도착한게 15시 정도인데도 이 곳은 쉬어가는 타임이 없는 흐름이었다. 동네사람들과 멀리서온 사람들이 돌아가며 자리를 가득 채운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플랫화이트를 주문했다. 혜화동콩집처럼 양을 살짝 적게 주는 스타일이고, 그래서 찐한 맛이다. 여기 진짜 맛있네. 멀리까지 걸어온 보람이 있다. 홍대 카페 랭킹에 펠트커피 를 제일 위에 두었는데 여기도 공동 1위로 등극! 펠트나 매뉴펙트나 고소함 중심의 커피인데 펠트가 좀 더 다양한 향이 있다면 여기는 고소한 느낌 자체가 강하다. 고소한 원두 덕분인지 우유가 좋은 것인지 플랫화이트도 부드럽고 정말 맛있었다. 난 우유 금지인 사람이지만 배가 아프더라도 한잔 다 먹어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정도.

 

 

그렇게 커피를 즐기다 결제문자를 보고 깨달았는데 33000원이 결제됐네? 응? 원두 15000x2 일텐데... 직원분이 실수로 무료음료를 1잔만 적용하고 1잔 커피는 가격에 포함해버린거다. 카드 취소하고 재적용하고 그러기 번거로워 음료를 그냥 한잔 더 주문하기로 했다. 이번엔 아이스 플랫화이트.

 

 

우아아아아아 이거 차갑게 마시니까 더 맛있어! 좋은 음료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구나. 막상 이렇게 뜨겁게 차갑게 우유포함 음료를 꿀떡꿀떡 마신 라떼양은 살짝 배탈났었다고 한다. 난 한모금 정도만 마셔서 비교적 괜찮았음.


 

 

다음에 또 언제 가보려나... 홍대역에서 좀 먼거리인게 제일 아쉽다.

 

연희동 사러가쇼핑센터 뒷쪽 골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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