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연남, 합정을 넘어 이제 망원역 부근이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데, 라떼양과 탐방을 다니다 발견한 동네 커피집이다. 동네 커피집이라고 말하는건 규모적인 느낌이고, 그 맛은 정말 대단하다. 아, 여기 커피 맛이 참 좋은데 표현력이 부족하네 ㅠ.ㅜ
카페 이름이 참 특이하다고 생각되서 발길을 향하게 되었는데, 이름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가게 분위기도 사장님의 스타일이 뭍어나는 느낌이라 멋졌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창 밖을 보며 평화로움을 즐기다보면 적절하게 선곡된 음악이 오후의 BGM이 되어 준다.
가게 벽 한켠에는 손님분이 그려주고 간 스케치가 붙어 있다. 가게의 분위기를 더해 준다.
사장님의 선곡을 감상하며 창 밖을 보고 있노라면 모든 번뇌가 사라진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 평화로워.
가게 분위기만 좋은게 아니라 이 집의 커피맛도 참 훌륭하다. 커피를 주문하면 어떤 스타일의 원두(2종류?)를 할지 물어보시는데 각자 개성이 뚜렷하고 풍요로운 맛을 담고 있다. 더운 여름날 잠시 더위를 피하기 위해 방문한 작은 카페에서 큰 횡재를 한 느낌이었다랄까.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라떼에서 너무 만족스러워 융드립이 있다길래 주문해보았다. 사장님과 잠시 담소를 나누며 커피에 대한 철학과 강론을 듣고 있노라니, 단지 커피값 석 잔 지불하였을 뿐인데 이런 고급 내용들을 들어도 되는 것일까 살짝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드립 커피를 좀 더 열심히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 날이기도 했다.
참고로 여기 드립커피도 진짜 맛있다. 내가 그동안 마셔온 드립커피는 쓰레기였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 정도...
방문일 : 2016년 6월 더운 어느 날.
의견 : 합정역이나 망원역 쪽을 가게 된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꼭 가볼만 하다. 이 부근이 핫플레이스가 되면서 유명해진 카페들이 많지만 아직 여긴 덜 알려졌음에도 그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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