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동남아 급으로 물속 산호초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스쿠버다이빙 매니아들이 찾는 곳이다. 근데 여기도 수영 좀 하는 사람들(깊은 물에 던져놔도 잘 살아있는 사람을 말함, 단순 관광객x)은 그냥 스노클 장비로 구경해볼 수 있다. 제주에서 스쿠버다이빙 하는 업체들이 있는데 그 쪽에 연락해보면 오가는 배편에 빈자리 채워서 데려다주고 데리고와준다.
우리도 그렇게 다녀온 곳이 제주 문섬인데. 여기가 제주 문섬 범섬 천연보호구역이다. 아니 애초에 이런 소중한 곳에 스쿠버다이빙을 해도 되나 싶긴한데. 딱히 규제된 곳은 아닌가보다. 스쿠버다이빙 하는 사람들도 엄청나고 (주말 기준 수백명;) 낚시꾼들도 많다. 스쿠버다이빙 하는 사람들은 끝도없이 담배피고 꽁초버리는게 문제긴한데 꽁초만 잘 챙기면 심각한 건 없는데 낚시꾼들은 좀 걱정된다. 낚시 바늘이나 폐 낚시 도구들 계속 버리고 갈텐데 제주에 얼마 안남은 산호초 지역 망가지는건 아닌지... 산호는 자라는데 100년 이상 걸린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관리가 필요하지 싶다. 우리가 다녀온 바로는 딱히 입도 규정 같은게 없다.
※ 다녀오고 이 글을 쓰면서 뭔가 요상해서 찾아보니 입도 규정이 있기는 하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장소라 학술 등의 목적으로 방문 시 사전 허가를 받아야한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런거 없음. 그냥 낚시꾼, 다이버들이 편하게 방문하여 놀다 간다. 물론 다들 알아서 잘 마무리하고 오기를 바라지만 우리가 갔을때 모습은 다이버들은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줄담배였고 (흡연자들이 대부분 꽁초 투기를 큰 잘못으로 여기지 않는다는걸 생각한다면 매우 걱정됨) 낚시꾼들도 매우 많았다. 우리가 위치한 포인트가 정식 문섬은 아니고 외각의 조그만 새끼섬이라 자유로운 출입이었나 싶기도한데. 현상은 아무튼 업체들이 자유롭게 영업 중이다.
아무튼 쓴소리는 이정도로 하고.
제주 문섬 스노클링은 환상적인 시간이었다. 프리다이빙 배운 친구도 있어서 5m 이상 프리다이빙하는 스킬도 감상하기도 하고. 알록달록 아름다운 산호초 사이로 물고기떼가 말그대로 물반 고기반 느낌으로 가득했다. 저렇게 알록달록한 물고기들이 한국에도 있었구나. 동남아에만 있는 열대어인줄 알았는데. 어시장에는 없었으니 없는줄 알았다 :)
처음 업체에 예약할 때는 스쿠버다이버들 입도 출도 시간 맞춰서 배 오갈거라 언제 돌아올지 미정이니까 알아서 잘 생존도구 챙겨가라하셨는데 다행히(?) 주말이라 오가는 다이버들이 많아서 적당히 놀다가 중간에 온 배에 타고 나갔다. 그래도 3시간 정도 있느라 체력 방전. 업체 사장님이 이렇게 빡시게 놀거면 다이빙 장비를 빌리지 그랬냐며 웃으셨다. (저희가 좀 가난해서 크흡 ㅠㅜ)
작년에 섶섬도 좋았는데 문섬도 베리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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