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애월을 지나고, 곽지과물해변도 지나 협재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오래된 폐공장을 개조하여 만든 카페 '앤트러사이트' 제주 한림점이 있다. 이상하게 여기 갈 때마다 비가오거나 날씨가 흐렸던거 같은데, 그런 날씨에 어울리는 공간이다. 운치있고, 따뜻하고 아늑한...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휑해서 춥다. 오랜만에 찾아간 앤트러사이트에는 새 식구가 하나 늘었는데, 이 녀석의 이름은 오월이다. (오월에 태어난 것일까?) 아직 애기라 주문받는 곳 옆에 묶어 두셨는데 사람들이 오갈 때마다 어찌나 관심이 많은지 이리 두리번 저리 두리번 한다. 눈으로만 보고 만지지 말랬는데 분위기를 틈타 오월이를 품에 안아버린 라떼양.jpg 제주도의 돌들과 오래된 공장의 흔적들로 카페가 꾸며져있다. 무연탄(an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