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지름신

올 겨울 잇! 아이템, 캐빈 미노 주물난로 (화목난로)를 질렀다.

카노라떼 2018. 11.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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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이즈커밍! 다가오는 긴 겨울을 대비하여 새 장비를 도입하기로했다. 바로바로바로 주물난로!! 거실 구석에 둘거라 작은 거로 골랐는데도 주물이라 무려 75kg이다. 덕분에 제주배송은 화물택배비가 착불로 추가된다. 아저씨 두분이 낑낑 들어다 주심. 추가택배비 4만원. (난로 48.8만)


어디서 찾아보니 주물난로 길들이는 법에 기름 발라서 노릇노릇(?) 좀 달궈라는 말이 있던데 너어어어어어무 무거워서 마당에서 다리까지 조립해서 예열하자니 다시 집안으로 들여놓는게 엄두가 안난다. 그냥 예열없이 설치나 하기로 하고 벽지 안타게 방열막해줄 타일이랑 난로 아래 받침대랑 연통이랑 사 와서 세팅했다. (우린 추가 도구들 지역 큰 철물점에서 사왔는데 인터넷에서도 판다고함)



주물난로 연통 직경이 125mm 인데 거실에서 외부로 나가는 기존 연통 구멍이 100mm 이라 두개를 연결해주는 걸 레류사 (?) 라고 부르나본데 그것도 구매했다. 거실 벽 타면 안되니까 타일 집에 가서 세라믹 타일판 3+1개 사왔다. 3개 샀는데 하나는 삥뜯음 ㅋㅋㅋㅋ 



연통 사와서 난로랑 결합해 보려는데 125mm 끼리 너무 딱 맞아서 결합이 안된다. 가위로 연통 잘라가며 억지로 우겨넣음. 아무래도 내열실리콘 사와서 틈새 메꿔야할까 싶었는데 연기만 위로 빠짐 되니까 일단은 그냥 써보려한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낑낑대며 거실에 난로 배치하고 세라믹판넬도 난로 아래랑 벽 쪽에 넣고 했는데 이번엔 연통 길이가 애매하게 모자르다. 레류사를 좀 긴거로 다시 사와서 해야할거 같다. 




주름 형태의 연결관을 새로 사와서 결합하려는데 미묘하게 안맞는다 ㅋㅋㅋㅋ 110mm 으로 사와서 100mm에 넣는건데 주름 때문에 자르고 구부리고 해서 우겨넣었다. 당연히(!) 연기가 마구 샌다. 부엌에 화재경보기 울림 ㅋㅋㅋㅋ


내열실리콘 개봉해서 쳐발쳐발하고 다시 시운전 해보는데 아우... 시야가 안보이던 윗쪽이 덜발라졌는지 또 샌다. 급한마음에 내열실리콘 말고 그냥 실리콘을 덧발랐는데 불피운채로 바르면 실리콘 따위 살살 녹는다. 연기가 계속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다음날 실리콘이 좀 마르고 다시 가동해봤는데 살짝 좀 새네. 게다가 내열실리콘이 아니니까 결국엔 녹아내리지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처음부터 이랬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과 함께 내열 실리콘 다시 사다 기존 실리콘 뜯어내고 다시 발랐다. 예쁘게 마무리하고 잘 말리고 시운전 다시~! 대성공!? 주물난로 설명서에 내열 페인트가 발라져 있다던데 그래서인가 이삼일 동안은 난로 태울 때 묘한 페인트 타는 냄새가 계속 났다. 그리고 나무가 덜마르면 그런건지 주물난로 옆구리에서 검은 페인트로 추정되는 액체가 실실 샌다. 암튼 요건 큰 문제되는 수준은 아니었고 걍 이삼주 팔팔 태우니까 쓸만해졌다. 이런게 길들인다는걸까?



참나무 1m*1m 한세트에 30만원인가 한다던데... 나무... 주우러 다녀야겠구나 ㅠ.ㅜ 올 겨울 직업은 나뭇꾼인걸로. 멀쩡한 나무 베어서는 땔감으로 못쓴다. 도로 작업하면서 베어 버려 저절로 마른 그런 나무들을 찾아다 가져와서 새로 산 톱으로 적당하게 잘라서 쌓는 작업을 반복 중이다. 눈오기 시작하면 땔감 찾으러 못다니니 미리 비축해야한다. 어휴 허리야...ㅠ.ㅜ



그래도 화목난로 화력이 어마무시해서 작년에는 석유 히터 팍팍 틀어도 집에 온기가 부족했는데 화목 주물난로는 2시간만 틀어도 온 집안이 후끈하다. 같은 돈을 쓴다면 히터보단 주물난로인듯! 주물 말고 철판으로 만든 것도 있다던데 주물난로가 아무래도 열기가 오래간다. 난로 가동하고 여태 난방을 위한 기름보일러 가동을 안했으니까 대성공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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