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태국 '17

[방콕] 이스틴 그랜드 호텔 아침 수영 / 조식 치즈 샌드위치! / 로빈슨백화점 맞은편 쌍엄지척! 맛집 Prachak 20170509 - 90일간의 동남아여행

카노라떼 2017. 5.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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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모닝수영

 

아침 550에 알람맞추고 일어나 창문을 딱 바라보는데 벌써 환하다. 여름 다가오면서 일출 시간이 빨라지는구나. 아직 해가 올라오진 않았는데 흐려서 보일지는 모르겠다. 카메라로 타임랩스 걸어놓고 다시 누웠다가 셔터 소리가 시끄러워서 동영상 30분 자동 녹화 걸어놓고 다시 잤다. 잘 찍혔을라나.

 


800에 다시 일어나 수영하러 내려갔다. 낮에는 사람이 너무 많고 어제 저녁도 수영하기엔 사진 찍는 사람들 때문에 불편하다. 그래서 아침에 간건데 그래도 사람은 좀 있다. 한국 사람들 밥 먹기 전에 수영장에서 사진도 찍고 그러려고 나온듯하다. 수영하는 사람들도 좀 있고. 시로코 옆으로 페닌슐라 호텔 건물도 보였었네. 이제야 봤음 ㅋㅋ. 우리도 빡시게 수영하고 조식 먹으러 고고.

 


#여기 조식은 치즈가 짱이다.

 

오늘 조식에서는 emmental, cheddar 치즈랑 chorizo, mortadella 햄 넣고 과일잼 한스픈 넣어 샌드위치 만들었는데 대박 맛있다. 다른 음식들은 태국 음식을 많이 먹고 다니다보니 물리는데 여기 치즈맛은 독보적이네. 햄도 맛있다. 쌀국수 궁금한데 배불러서 못먹었네. 낼 먹어봐야겠다.


(디굴디굴 ... 중략)


#로빈슨백화점 맞은편 맛집 Prachak

 

조식 먹고 배불러서 오후내내 쉬다가 귀국 선물을 사러 사판탁신역 부근에 있는 로빈슨 백화점에 갔다. 그 옆에 부츠 boots가 있기도 하고... 원래는 사톤피어에서 페닌슐라호텔 보트타고 호텔 구경갈까도 했는데 가서 할 것도 없고 해서 패스. 가는 길에 부츠 먼저 들러서 구경하는데 상품들이 애매...하니 딱히 살게 없다. 백화점 바로 들어갈까 하다가 일단 밥부터 먹는걸로.

 


부근에 맛집 중에 100년 넘은 오리구이 맛집인 Prachak 으로 향했다. 홍콩식 완탕면, 오리구이 등을 하는 집인데 비싼 집이 아니고 완전 로컬식당이다. 1909년에 오픈해서 100년 넘게 이어져온 엄청난 식당!


새우완탕면, 오리구이, 모닝글로리볶음 을 주문했는데 오리구이 커팅한 거는 흥건하게 소이소스에 적셔서 나온다. 치앙마이서 먹었던 돼지족발 소스랑 유사하다. 새우완탕면에 완탕도 엄청 튼실한 새우가 들어있고 에그누들도 꼬들꼬들. 국물은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다. 마카오 세나도광장에 유명한 완탕면집이 있는데 그것보다 이 집이 더 맛있다. 오리구이도 쫀득쫀득, 국물이 적셔있는데도 껍질이 바삭하다. 모닝글로리도 홍콩서 먹었을 때는 느끼했는데 이 집은 깔끔한 맛이다. 중국 요리가 태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현지화되서 깔끔하고 담백해진게 아닐까 싶다. 쌍엄지 올려주고 싶은 맛집이다.

 


#사판탁신역 로빈슨백화점

 

밥먹고 나와서 등에 땀이 더 나기 전에 얼른 로빈슨 백화점으로 들어갔다. 4층인가 되는 작은 백화점인데 무난하게 왓슨이나, 탑스마켓,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필요한건  얼추 있다. 1층에는 트루무브 포켓몬 유심도 정가 49 에 팔고 있다. 딱히 살건 없었지만 한층한층 올라가며 구경하다 여행 종료하면서 내 쪼리를 버릴 예정이라 필라 쪼리 350에 하나 사고,

 


완구 인형 매장이 있길래 우와 예쁘다 쳐다보다 내려왔다. 라떼양 조카들 선물을 찾고 있었는데 다양하게 브랜드 완구나 인형들이 많았는데 마땅한거는 없었다. 구데타마 캐릭터 중에 싼거 찾는데 이 캐릭터가 헬로키티로 유명한 산리오꺼라 엄청 비싸다 -_-; 옆에 책방에서는 삼양 불닭볶음면 종류별로 온갖 제품을 팔고 있어서 신기했다. 작은 백화점인데 신기한거 많이 판다.


지하 탑스에서 망고 말린거랑 어포랑 좀 사고 후지 밀크티인가 한잔 하고 얼른 대선 결과 보려고 돌아왔다.

 


#떠나기 전 날 밤수영

 

이 호텔에 있을 기간이 약 24시간도 안남았는데 수영이라도 더 해야지. 대선 개표가 0.1% 길래 수영이나 하러 갔다. 오늘도 시로코는 밝게 빛나고, 내일이 보름이라 보름달 비슷하게 달도 밝다. (사실 달은 수영장에서는 안보이고 방에서 창문으로 봤다.) 연휴 끝나서 그런가 수영장에 사람도 적다. 한국 사람들도 많이들 돌아간거 같고. 내일 조식당은 좀 한가하겠네. 내일도 일출 보고 아침 수영하고 조식 먹고 디굴디굴하다 레이트 체크아웃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이 지겨워 떠나온 여행이 벌써 석달이 지나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일상으로 복귀할 스트레스가 살살 몰려오기도 하지만 또 다음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지내야겠다. 그리고 라떼양이랑 또 놀러가려면 열심히 운동하고 먹고 살찌워야지. (라떼양이 마른 남자 싫다고 더 살찌워야 놀아준다고 한다.)

 


긴 여행 수고 많았어요. 오늘은 특별히 더 단꿈 꿉시다.


2017년 2월-5월 카노와 라떼의 동남아 여행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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