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태국 '17

[방콕] 왓 포, 크고 아름다운 황금 부처님이 누워있다! / 길 건너 왓 아룬 / 카오산로드 맛집 Peeps Thai Eatery, Koh Lanta Pizzeria 20170501 - 90일간의 동남아여행

카노라떼 2017. 5. 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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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덥다 너무 덥다. 좀 쉬자.


왕궁 구경하고 아래 쪽에 있는 왓 포 사원 구경을 위해 이동했다. Wat Pho 도 들어가면 한시간 짜리라 배고픔과 무더위 해결을 위해 에어콘 돌리는 부근 카페에서 간단히 식사와 수분을 섭취. 아..... 이제야 살겠다. 진짜 한시간 좀 넘게 돌았는데 돌아버릴뻔 했다. 어질어질. 더위때문에 멘탈이 나가서 슬슬 둘다 서로에게 짜증 폭발했다. 


#왓포 wat pho & 사자처럼 누워있는 와불상 Reclining Buddha


왓포 사원은 방콕 최대의 와불(누워있는 부처)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입장료는 인당 100바트인데 물 교환권도 같이 준다. 아. 그러고보니 왕궁 입장권에는 다른 몇개의 왕궁과 박물관 입장권을 같이 준다. 근데 좀 떨어져 있어서 애매한 끼워팔기. (카오산 로드 윗쪽에 있는 궁 들이다.) 곳곳에 중국식 석상들도 보이는게 신기했는데 중국과의 무역 때 가져온 것을 활용했다한다.



왓포 사원에서는 타이마사지의 기원지로도 알려져있다. 관련된 인체 혈도를 표시한듯한 그림들도 볼 수 있는데 그림들이 재미있다. 그리고 거대한 탑 몇 개와 작은 탑 수십개(역대 왕들의 유해를 모신 탑라고...), 사원 내벽들을 돌며 있는 수 백개의 불상을 만날 수 있다. 왓프라캐오 못지않게 화려함을 자랑한다. 거대한 탑들은 그동안 봤던 어떤 탑들보다 화려하고 웅장하다. 



와불을 보기위해 차례로 들어가보면 미묘한 눈웃음을 보여주는 부처님이 우리를 반겨준다. 각도를 잘 잡고 봐야 한 눈에 전신을 볼 수 있고 그냥 지나가면서는 팔 다리 요렇게 장님 코끼리 만지듯 볼 수 있다. 엄청난 규모에 놀라울 따름이다. 길이 46미터 높이 15미터 어마어마하다. 발바닥에는 자개공예로 108개의 상서로운 문양이 그려져 있다.




#집에 가려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왓 아룬 Wat Arun


왓포의 찬란함을 뒤로하고 가까운 따 띠엔 Tha Tien 피어로 향했다. 어! 근데 소문대로 일반 보트 운행이 중지되고 왓 아룬 쪽으로 크로스 보트만 운행한다. 숙소로 돌아가려면 무조건 일단 건너가야하는 상황. 크로스보트 이용료 인당 4바트를 내고 건너갔다. 우린 가로지르는데 짜오프라야 강을 내달리는 보트들과 충돌할 뻔한 모습도 보이고 아찔아찔. 



결국 왓 아룬 Wat Arun 도 가볍게 둘러보았는데. 메인 탑은 아직 보수 중이라 들어가지 않고 멀리서만 보고,  주변 법당만 구경하고 나왔다. 여기는 왓포나 왓프라깨오와는 또 다른 양식으로 화려함을 보여준다. 법당 옆에 예쁘게 그리고 거대하게 세워진 기둥 사이로 들여다보면  아름다움을 만들어낸 손재주에 절로 압도된다. 


#트립 추천 맛집 Peeps Thai Eatery, 직접구운 바삭한 와플 BLACK CAP CAFE


카오산로드로 이어지는 Phra Arthit 피어에서 보트를 내려 점심을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부근 맛집 중 트립어드바이저에서 강추하는 타이 음식 맛집 Peeps Thai Eatery가 오늘의 목적지. 빠르게 음료 한 캔 씩 완샷하고  새우커리, 자스민라이스, 찐만두 주문. 오. 살짝 가격 있는 곳인데 아깝지 않을만큼 맛이 좋다. 만두는 4개에 100바트나 되는게 마음이 아프지만 태국에서 만두는 주력 요리가 아니니까... 새우커리는 새우도 실하게 들어있고 짜지도 않고 부들부들 좋다.



더위 때문에 라떼양이 간장소스를 안땡겨해서 대부분 내가 먹고, 2차로 옆에 있는 카페로 들어갔다. BLACK CAP CAFE라는 곳인디 딸기 와플이랑 아이스 라떼로. 와플이 바닐라아이스크림과 함께 나오는데 직접 바로 구웠는지 바삭 쫀득 꽤 맛있다. 


#태국 스타일로 헤어컷

아. 그리고 숙소 돌아오는 길이 람부뜨리에 있는 미용실에서 내 머리카락을 도시인으로 변신시켰다. 그동안 여행다니며 엉망이된 머리를 좀 손보니 그나마 사람다워졌다.


#다음 숙소 탐색

뉴 시암 팰리스 뷰 게하를 2박 연장하긴 했지만 이제 다음 숙소를 얼른 예약해야한다. 아속역이나 쏭로역 부근으로 찾고 있는데 거의 막판 후보이던 녀석이 저녁 먹고 오니까 예약이 차서 사라졌다. 이거 며칠 전부터 라떼양이 얼른 하자고 한 건인데 내가 꾸물거리다 놓쳐서 라떼님이 또 폭발했다 ㅠㅜ


#오늘 저녁의 추천 맛집은 어디?

맛난 것을 먹자고 찾다가 부근이 한식당이 있길래 가봤는데 사람하나 없고 영 아니다 싶어서 바로 옆에서 인기 많다는 피자집으로 들어갔다. 근데 피자집 이름이 꼬란타 레스토랑 Koh Lanta Pizzeria 이다. 들어가니까 일층은 아예 사람 꽉 차서 이층으로 이동. 여기 꽤 외진 길에 있는 식당인데 엄청난 집이었구나. 매운 해산물 스파게티랑 마르게리타 피자+추가치즈로 주문. 스파게티가 일반적인 토마토소스가 아니라 팟타이 소스다. 헐헐 특이하네. 근데 묘하게 스파게티면과도 잘 어울려서 매콤하니 맛나게 먹었다. 마르게리타피자도 꽤 맛있었다. 태국 기준으로는 가격이 꽤 있는 집인데 사람도 많고 좋은 저녁식사였다. 



그러고 카오산로드로 산책가다가 내가 화장실 간다고 숙소 돌아와서 하루의 마무리는 망했다. 요즘은 망한 날들이 많다. 여행을 너무 오래하나보다. 고생 많았어요. 잘자요.


2017년 2월-5월 카노와 라떼의 동남아 여행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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