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망했다. 새벽 다섯시 반에 알람으로 일어났는데 비바람이 몰아친다. 파도는 어제보다 더하네. 우리가 다낭호이안을 떠나는 목요일에야 개인다는 모양이다. 산책하는 사람들 우비입고 다닌다.
밥이나 먹어야지. 홀리데이비치다낭호텔 조식 깔끔하니 좋다. 레스토랑이 넓지 않고 음식 가지수도 많은건 아닌데 담백하고 안짜고 고급스럽게 차려놨다. 커피도 맛나고 빵도 맛나고 흡족. 베트남은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어서 빵이 맛있다고 한다.
환전소 찾기가 어려워 카운터에 물어보니 자체 환율 222만동 (100달러) 정도에 해준다고 한다. 호이안 가는 셔틀버스도 운영하길래 물어봤는데 투숙 중에만 가능해서 우리가 체크아웃하고 가는건 기본적으로 안된다고 한다. 체크아웃때 다시 말해주면 자리 비면 태워주겠다고. 그거 안되면 호이안까지 택시 타야는데 이만원쯤 예상(이동네는 밥값이 싸니까 택시비는 비싸게 느껴짐)
그랜드투란호텔 (북쪽) 방향으로 미케비치따라서 산책하는데 파도가 역시나 엄청나다. 모래사장을 마구 깍아서 일미터쯤 되는 모래절벽 만들어지고 그러네. 해안까지 오는파도가 이리 쎈거는 태풍올때 뉴스로나 봤지 원...
그랜드투란 지나서까지 산책하다 다시 안쪽으로 돌아서 내려오는데 안쪽 지역은 상권이 별로없고 공사중인게 많아서 지루하다. 울 호텔 부근이 차라리 식당이 많네. 6키로쯤 걸은듯. 돌아와서 맛집 찍어논대는 오후 늦게 연다고 하거나 메뉴가 애매해서 ly's cafe 라고 슈퍼 같이 하는 집에서 반미랑 스파게티, 레모네이드, 타이거맥주 시켰는데 대박 싸다. 근데 반미에 고기간거에 비계랑 햄 넣어주네. 스파게티도 비계랑 고기갈아넣은 미트스파게티. 필리핀보다는 맛있지만 그닥 추천할만하진 않다. 저렇게 먹고 115k (6천원) 나왔으니까 엄청 싸긴하다.
후식으로 부근에 리뷰많은 le petit cafe 왔다. 난 ice milk coffee(커피+연유+얼음). 라떼는 latte 시켰는데 여기도 연유 들어가서 엄청 달다.(커피+연유+스팀밀크+얼음조금) 커피맛은 괜찮음. 가게도 귀욤귀욤하게 꾸며놨다.
라떼는 니르바스파(nirva spa) 풋마사지가고 난 카페서 기다리는데 밖에 해가 쨍해진다. 근데 바닷물은 여전히 찰거고 수영장은... 오후에 가봐야겠다. 일층 큰 수영장은 오픈 안하는 기간이라 옥상수영장 가서 일광욕하며 수영이나... 근데 졸리네.
카페 옆자리에 영어 쓰는 여자 둘이 조용조용 대화하고 있었는데 누가 큰소리로 헬로우 하면서 들어오길래 보니 캘리포니아에서온 금융업에 종사하는 인도계 청년이 오더니 엄청 목소리 크게 자기 소개한다.(나 말고 그여인들에게) 뭐야. 면접보는거야? 소개팅하는거야? 아저씨 목소리가 하도커서 안궁금한데 자꾸 들린다. 여자들 목소리는 작아서 안들리는데... ㅋㅋㅋㅋ 면접보는거거나 면접보는거 도와주는 사전 연습 같다. 자세한 내용은 못알아듣겠... 여자 쪽이 면접 준비인지 면접 중인듯한데 뜬금없이 옆자리라 영어리스닝하게되네 ;;
아우, 길 다니다보면 베트남은 차나 오토바이가 경적을 엄청 울린다. 오토바이랑 차랑 사람이랑 뒤엉켜 길을 다니다보니 뒤에서 오는 애들은 높은 확률로 경적 누르는데 엄청 시끄럽. 근데 한국서 경적은 운전자의 짜증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면 여긴 나 지나가요 요런 느낌이다.
라떼는 풋마사지 잘 받고 아주 흡족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낮시간 20% 할인받아 만원 안되는 가격. (196k) nirva spa 는 아직 구글 등록이 안되서 아줌마가 어떻게 찾아왔냐고 했는데 트립어드바이저 보고 왔다니까 좋아하며 잘해주셨다고 한다. ㅋㅋㅋㅋ 주위 유명세 있는 스파들은 좀 비싸니까 알차게 잘 한듯.
긴 산책에서 돌아와서 퍼져 자다가 오후 5시가 되어 문열시간이 된 Pho Viet Kieu 로 향했다. 퓨전베트남 식당인데 서양 아저씨가 사장이다. 서양사람이 하는 베트남 음식이라니... ㅋㅋㅋㅋ 근데 나름 인기 많은지 베트남 사람도 먹으러 온다. 소고기 덮밥이랑 비빔국수 콤보를 먹었는데 로컬식당보다 두배정도 비싸지만 대신 양이 대박 많았다.
큰 대접에 가득 담아주네. 쌀도 안남미 같기는한데 찰기가 있어서 한국서 덮밥 먹는 기분이라 맛있었다. 고기가 살짝 고기냄새가 강한거 말고는 딱 좋은 식사였음. 이렇게 다낭 여행이 끝나가네. 내일은 체크아웃하고 호이안으로... 택시비가 35만동 쯤 된다고 하니까 호텔서 셔틀 태워준다고 하면 2만원 세이브할 수 있을듯. 낼 체크인할 때 물어봐야해서 두근세근콩닥. 오후들어 날씨가 맑아져서 내일 일출 재시도해야니까 오늘도 일찍 자야겠다.
#어제 오늘 실용 영어 회화
could you keep the luggage?
can i choose this one?
menu plz.
bill plz.
how much?
where is money exchange?
can i use the pool?
pool open?
check in/out plz.
#다낭 여행 팁
퓨전 스위트 호텔이나 그랜드 투란 호텔 부근(다낭 미케비치 메인 거리) 쪽은 우리가 미묘하게 다녀그런가 차도만 너무 넓고 식당들은 비비큐 일색이라 별로다. 차라리 우리 숙소였던 홀리데이비치리조트 부근이 뒷골목에 싼숙소도 많고 식당도 많다.
우리 뒤에 있는 괜찮은 호텔 두개는 방이 깔끔한데 일박 이만원이다. 미친가격 ㅎㄷㄷㄷ. 날씨 요모양일거 알았으면 싼숙소로 찾았을텐데 아꿉다. (우리숙소는 스파 빼고 일박 팔만원)
2017년 2월-5월 카노와 라떼의 동남아 여행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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